Date : 2019.04.10.

by NOHKUN

 

 

많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부자를 적(敵)또는 악(惡)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실질적으로 악(惡)등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언론이나 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자에 대한 시기/질투/비방 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잘못되고 비방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결과를 중시한 나머지 수단이나 방법이 법률 또는 도덕/윤리 적으로 잘못되었다면 그러한 과정이 문제제기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법률/도덕/윤리적으로 잘못되었다고 해서 그것은 견해나 판단일 뿐이지 악(惡) 그자체로 정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9일(9일 맞지??!) 일본에서 화폐 디자인을 새로 바꾼다는 기사가 나왔다. 내용은 2024년에 천엔(약1만원), 5천엔(약5만원), 1만엔(약 10만원)의 지폐를 새로 디자인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자세한 내용은 일본 화폐 디자인 변경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길 바라며, 다른 내용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만엔권의 인물이다.

 

자료1. 새로 바뀌게 될 일본 화폐의 디자인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라는 인물인데, 지금 일본의 미즈호은행을 비롯하여 여러 기업을 설립한 사업가이다. 여기서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이 일본의 가장 고액권인 1만엔의 인물이 은행을 설립한 사업가라는 점이다.

 

한국으로는 역사적 특수성 등으로 예를 들만한 적당한 인물을 찾지 못했는데, 억지로 가져다 붙인다면 지금의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 설립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은행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신한/우리 은행 등이 외자은행인지 그런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예시이다.

 

아무튼, 일본도 우리와 같은 자본주의 국가이고 매일 돈에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부자나 돈을 욕심부리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것 또한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나라이기에 초기 1만엔권은 성덕태자로 우리에게 알려진 쇼토쿠타이시(聖徳太子) 그 다음은 교육자로 일본 교육에 큰 공헌을 한 후쿠자와 유키치(福沢諭吉)의 초상이 들어갔다.

 

서두에 이야기한 자본주의 국가와 부자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 최고액권에 들어가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인물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보면 이는 참으로 놀라운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세상. 점점 더 그런 세상에 가까워 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자본주의에선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