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HKUN
Date : 2018.01.25.


2018년 1월 25일.오늘 [코오롱생명과학(이하 코생)]의 신주배정(무증)이 있었습니다. 

저는 좀 보수적인 성향으로 주식을 하는데, 가끔씩 이상한 짓을 해서 문제입니다..;; 

그 중 하나가 작년 연말 코생 주식을 산 것이었죱. 

10월부터 연말이니 배당주를 찾아 조금 기웃기웃하고 있었습니다. 
기업규모가 좀 있고, 배당수익이 괜찮은 회사는 연말에 이슈가 되고, 그럼 주가가 올라서 매도수익을 얻든, 배당락을 받아도 주가 유지되면 배당수익을 얻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게 꼭 수익으로 사건이 종결되지 않기에 장 마감일이 다가올 수록 신경이 엄청 쓰입니다 ㅋㅋ 
(보수적으로 주식을 하는지라 포트는 전체적으로 분산되어 있기에 올인하시는 분들보단 편안한 맘일 것입니다..ㅎㅎ) 

아무튼, 그런 중에 11월 말이던가, 12월 초 즈음에 인터넷에서 코생의 무증이야기를 듣게 됩니다.(공시전이어서 카더라 뉴스였습니다.) 

문제1. 흐려진 저의 이성은, 공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무증이라는 단어 하나에 코생을 덥석 물어버렸습니다. 
(유증보단 무증이 좋다곤 하지만, 무증은 시가총액은 고정인 상태에서 주식수만 늘리는 것이 일반론이라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사자마자 가격이 쭉쭉 떨어지기 시작합니다.(지금 무증이 반영된 가격이라 차트에 보이는 것보다 손실금액이 더 컸죠..) 
-. 이 때 뭐, 이슈가 있었습니다. MOU계약 취소건이던가.. 지금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2. 다시 원금회복을 하자 추격매수를 하였습니다. 
-. 다른 생각이나 분석 전혀 없이, 단순히 가격이 오르니 더사서 무증받자는 생각이었던 같습니다.(공시 난 이후) 
-. 배당 대신 무증한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은 커녕 손실이 된다는 생각보다 오를꺼라고 단순히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3. 무증은 일반적으로 호재이니 주가가 오를 것이다.(?!) 
-. 진짜 생각없는 단순 오를꺼라는 기대감에 의한 버티기. 

문제 1,2,3 모두 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업종분석 없이 들어간 지라 가격이 내려가면 더욱 불안해지고, 올라도 불안하게 됩니다. 주식에서 개인이 무너지는 심리적 이유 중의 하나겠죠. 

무증으로 인하여 12월 말 즈음 가격 조정이 생겼고, 당연히 2:1 무증인지라 손실금액은 하루아침에 -30퍼를 사뿐히 넘었죠 ㅋㅋ 

이 때 부터 열심히 짱돌을 굴리고 정보들을 모아가며 흐름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무증이 되었는데 원래의 주가를 쫒아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이게 그 유명한, 무증 후 원래의 가격을 찾아감으로 인한 이익이란 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일단 버텨봅니다.(정말 무식 ㅡ.ㅡ;;) 
해를 넘기고, 음봉이 보이는 순간 싹 정리했습니다. 왠지 단기 고점이 될꺼라는 '느낌(ㅡ.ㅡ;;)' 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무증일인데, 어제 갑자기 장대양봉이 뜹니다?! 
이전에 코생 흐름을 볼 때 어디가서 때려박지 않은 이상 보이지 않던 양봉이 무증 전날에 뜹니다. 

'허허.. 이것은 무증받자말자 팔고 치우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아무런 욕심 없이 오늘 아침 바로 매도 치고 빠졌습니다 ㅋㅋ 

최종적으로 정리하자면, 단기간에 일반적인 배당보다는 약간의 수익을 더 얻으며 빠졌습니다만, 제가 평소에 보수적으로 주식하던 것을 생각하면 신경 정말 많이 썼던 주식이라 애증의 회사가 될 듯 합니다. ㅋㅋ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나의 투자원칙을 흔들지 말자를 새겨봅니다. 

1.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자. 
-. 회사는 내가 투자한 돈으로 경영을 하고, 많은 직원들이 오늘 하루 일을하고 먹고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자. 
-. 내 소중한 돈의 일부로 그 회사의 일부분을 산 것이라 생각하고, 어디가서 당당하게 내 회사다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의 주식을 사자.(라고 말하면서, 차액실현하고 빠지는 내모습 부끄...;;) 

2. 바이오주&게임회사는 건드리지 말자 
-. 바이오주나 제약주의 경우 이슈나 언론에 많이 민감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업종분야라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그냥 안좋아합니다. ㅎㅎ 차액 실현을 위한 장소로만 느껴진다고 할까요. ㅎㅎ 
-. 게임회사도 단순히 생각하면, 컴퓨터 몇대 가져다 놓고 사람 굴려다 프로그램 뚝딱 만들면 되니, 들어가는 돈에 비해 수익이 엄청나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연예인과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한번 제대로 뜨면 일확천금이지만 아닌 곳은 정말 영세하며,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지는 순간 다시 꺼내기도 힘들다는.. 뭐 그런 느낌입니다.  

3. 언론이나 뉴스 등에서 좋다고 외칠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다. 
-. 사람들이 이목이 집중되면 너도나도 뒤어들게 되는 심리인듯 합니다. 
-. 다들 좋다고 할 때일 수록 보수적으로 접근합니다. 
-. 떠나는 배 어설프게 타다가 바다에 빠지기 보다, 다음번 배를 탈 수 있게 준비하자는 마음을 가집니다. 

모처럼 쉬는날에, 무증으로 소소하게나마 돈이 생기기도 하여 기분도 좋고, 일희일비 하지 말자 하지만, 조금은 기쁜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