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전망대 브리핑 <노병을 앞세워> 등=展望台ブリーフィング<老兵を前面に>など ⇒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7/3320698_6419.html

1.노병을 앞세워

◀ANC▶
전망대 브리핑입니다.
지난주까지 북한에는 7.27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 되서 3년 넘게 한반도를 할퀸 전쟁.
하지만 북한은 미국이 먼저 북침을 했고, ‘자신들이 승리한 전쟁이다.’ 이렇게 왜곡을 하고 있죠,
정전 60년, 이른바 전승 60주년 행사는 특히 참전 노병들을 앞세웠고요.
중국과의 혈맹관계를 강조했습니다.
김혜성 기자가 전합니다.

◀VCR▶

◀SYN▶ 기록영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혁명 선배로,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나라의 보배로 내세워주시는 전쟁 노병들이 전승의 대축전장으로 모여왔습니다."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앞두고 평양은 북한 전역에서 모인 노인들로 가득 찼습니다.
전승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
무수단 미사일과 무인타격기 등 온갖 무기들이 선보이고 전투기에 헬리콥터까지 동원됐습니다.
해외 사절과 군인, 평양 시민 등 대규모 인원이 동원된 행사에서 전쟁 노병들은 가장 좋은 관람석을 차지했습니다.

◀SYN▶ 최룡해 조선인민군 차수
"수령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기꺼이 바치는 수령결사옹위정신, 조국수호정신. 이것이 1950년대 정신의 근본 핵입니다."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도 지난 1953년 당시 김일성의 종전 선언 연설 모습을 공개하며 노병들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SYN▶ 김일성 영상
"우리나라와 우리 인민이 쟁취한 위대한 역사적 승리입니다"
또, 노래 연주 도중 여성 단원들이 직접 노병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습니다.
예전 같지 않은 북-중 관계를 의식한 듯, 공식 행사에서는 중국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졌습니다.
중국 내 권력서열 8위인 리위안차오 부주석은 열병식과 아리랑 공연, 축포야회 등 대부분의 주요 경축행사에서 김정은과 동석했습니다.

◀SYN▶ 조선중앙TV
"조국해방전쟁의 역사적 승리는 우리 인민의 승리인 동시에 우리를 피로써 도와준 중국 인민과 세계 평화애호 인민들의 공동의 승리였습니다."
6.25 당시 참전했던 중국 노병들을 위한 행사에서는 양국의 혈맹이 강조됐습니다.

◀SYN▶ 전구강/ 북한군 노병
"이땅에 더운 피를 뿌린 사랑하는 전우들의 위훈을 추억합시다. 가열한 전투의 저기 저 언덕 피흘린 동지를 잊지 말아라"

◀SYN▶ 후건업/ 중국인민지원군 노병
"이것은 중조(中朝)인민의 피로써 이룩한 승리입니다.“
북한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이른바 전승절 60주년.
북한 지도부는 노병들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대를 이은 수령결사옹위' 정신을 설파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또 대외적으로도 김정은의 통치 능력을 과시하고,
중국에는 과거 혈맹관계를 되새기며 관계복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번 정전 기념일을 다방면으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아리랑’ 올해는?

◀ANC▶
지금 평양에서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인원 10만명이 참가하는 엄청난 규모에 일사불란한 카드섹션과 안무, 화려한 조명과 무대까지.
전 세계에서 북한만이 할 수 있는 공연이죠.
아리랑공연은 또 외화벌이 관광 상품이자, 정치 선전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VCR▶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집단체조이자 예술 공연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북한의 '아리랑'.
공연 참가자는 10만 명.
불가능해 보일만큼 정교한 카드섹션과 대규모 매스게임을 선보이고...
사람이 포탄처럼 날아다니는 고난이도 공중교예까지.
그야말로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종합예술입니다.
올해는 특히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즉, 북한이 주장하는 전승절 60주년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넘실대는 사람들의 물결로 전화의 불길을 표현하고 어린아이를 안고 울부짖는 군인과 여성이 등장하는 등 연극적 요소도 가미됩니다.
화염이 가득한 전쟁터였던 무대는 순식간에 폭죽과 불꽃이 터지는 승리의 열병식장으로 뒤바뀝니다.

◀SYN▶ 김금룡/ <아리랑> 국가준비위원회 실장
"이 전승의 분위기, 승리의 분위기, 이걸 펼치고 그다음부터 아리랑민족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여러 장경들을 새롭게, 새로운 내용으로"
김일성의 90회 생일을 기념하며 지난 2002년 처음 공개된 '아리랑'은 2007년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되고 있습니다.
주된 내용은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와 최고지도자들의 업적을 찬양하는 것.
김정은의 어린이 사랑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김정은 시대의 속도전인 '마식령속도'처럼 정책을 대내외에 선전하는 내용도 들어갑니다.
국제 정세도 공연에 반영됩니다.
미국과 유엔이 주도하는 전방위 대북 제재가 강화된 올해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전통적인 우방국과의 친선을 강조했습니다.

◀SYN▶ 리처드 빌/ 영국 관광 가이드
"러시아와의 친선을 강조하는 내용 등 지난해보다 몇몇 장면들이 추가됐습니다."
아리랑 공연의 전신인 2000년 대집단체조 '백전백승의 조선노동당'에서는 관람석에 있던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사일 발사' 카드섹션을 보여주며, 김정일이 직접 미국에 메시지를 보낸 일화도 유명합니다.
이 같은 '아리랑' 공연 관람료는 일반석이 우리 돈으로 11만원, VIP석은 43만원이나 됩니다.
북한이 달러벌이용 관광 상품으로 해외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북한만이 해낼 수 있는 대규모의 인력 동원과 일사불란한 집단주의 예술 방식이 빚어낸 전무후무한 초대형 공연 '아리랑'.
체제 과시와 대내적 결속에 외화벌이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북한 정권의 다목적 카드라 하겠습니다.


◆[통일전망대] 한반도 365 <글 쓰는 쌍둥이엄마 탈북자 경주 씨>=韓半島(ハンバンド) 365<小説家を夢見る双子のオンマ 脱北者キョンジュさん> ⇒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7/3320699_6419.html

경기도의 한 보험회사에 다니는 경주 씨. 남한 살이 5년차인 그녀. 탈북자는 연고가 없어 보험영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회사에서는 이달의 영업 1등도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집에 오면 4살 된 쌍둥이 아들, 영석이와 현진이 엄마로 변신! 버스기사로 일하는 남편과 함께 개구쟁이들을 돌보는 얼굴엔 연신 함박웃음이 번집니다.
아이들이 평화롭게 잠든 밤, 어둠속에서 컴퓨터를 켜는 경주 씨. 직장일과 육아로 피곤하지만 그녀의 눈빛이 초롱초롱 합니다.
그녀가 집중하는 건 디지털대학의 동영상 강의! 문예창작과 수업입니다.

김경주(탈북자) 인터뷰 中

“기말고사나 과제 있으면 한 세시 이럴 때 자요. 꿈이 있어요. 소설 쓰는 게 꿈이에요”
소설가를 꿈꾸는 그녀는 이미 2009년 탈북한 이듬해 쓴「두만강」시로 등단한 시인! 개인적인 글을 쓰는 것이 금지된 북한에서부터 문학소녀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김경주(탈북자) 인터뷰 中

“수첩이 요만한 거기다가 깨알처럼 박아서 거기다 쓰고 가다가 또 생각이 나면 또 쓰고 그랬거든요”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이제는 자유롭게 글을 쓰는 지금이 행복하지만 북에 남기고 온 가족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먼 훗날 통일이 되면 북에 남기고 온 가족들에게 자랑스럽게 자신의 글을 보여주고 싶다는 경주 씨. 그녀의 꿈을 응원합니다.


◆[통일전망대] 영화로 만나는 북한 <별남이와 고무공> 등=映画で出会う北朝鮮<ピョルラミとゴムまり>ほか ⇒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7/3320700_6419.html

위생의 시작은 손 씻기라고 강조하는 북한.
하지만 현실은 물도 비누도 부족한 지경.
위생환경이 몹시 열악한 북한에서는 특히 여름철이면 수인성 전염병이 만연합니다.
링거액이나 항생제로 살릴 수 있는 어린 생명들이 설사병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는데요.

영화 <별남이와 고무공> 中

공 넣기 연습을 하다 그만 진흙탕 속에 공을 빠트리고 마는 별남이.
손에 뭍은 진흙탕을 물로만 닦고 마는데요.
집에 돌아온 별남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집니다.
별남이의 손에 붙어 있던 세균들이 입속으로 들어가 급성대장염을 일으킨 것입니다.
손은 반드시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만화영화.
비누로 손 씻기를 강조하지만 물도 비누도 부족한 북한.
특히 비누는 부족해 주민들은 생선 기름을 짜서 비누를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합니다.
잘 씻지 못하고 옷 세탁도 잘 하지 못하다보니 전염병인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발진티푸스 등이 만연하기도 한다는데요.

영화 <예방주사 맞는 날> 中

학급에서 가장 힘이 센 영남이.
예방접종을 하러 온 의사선생님을 보고 줄행랑을 칩니다.
힘세고 튼튼하기 때문에 예방주사는 맞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영남이의 생각. 의사선생님과 친구 별이는 영남이의 집까지 찾아오는데요.
몰래 숨어 있던 영남이는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예방주사를 맞기로 결심합니다.
예방접종 시스템이 잘 갖춰진 북한.
의사들이 직접 환자를 찾아가 접종한다는데요.
경제난이 극심했던 1990년대 중후반 백신이 고갈되었지만 UN의 지원으로 예방접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영양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좋지 못한 북한 아이들에게는 ‘설사병’이 치명적인데, 이로 인한 소아사망률도 높은 편입니다.
충분한 수액을 공급하기만 해도 호전되는 설사병이지만 수액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어린 환자들이 안타깝게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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