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전망대 브리핑 <폭우 피해 비상> 등=展望台ブリーフィング<深刻な豪雨被害>など ⇒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7/3314176_6419.html

1.폭우 피해 비상

◀ANC▶
통일전망대. 첫 소식은 최근 북한 소식 알아보는 전망대 브리핑입니다.
한반도 중북부 지역에 계속 머물고 있는 장마 전선 때문에 우리 비피해가 상당합니다.
북한은 우리보다 수해에 훨씬 취약한데요.
공교롭게도 이번 비는 북한 최고 지도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마식령 스키장 등 대형 건설장 인근에 많이 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산사태 같은 피해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성 기자가 전합니다.

◀VCR▶
북한 지도부가 '마식령 속도'라는 신조어를 내걸고 군인들을 투입해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 부지입니다.
자재와 설비가 부족해 맨손으로 돌을 쪼아 깨고, 바위를 옮기는 것도 모두 수작업. 급경사지에서는 더욱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SYN▶ 7월 19일 조선중앙TV
"자재와 설비들을 경사 급한 대화봉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수송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자동차 발동기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산정길에 나선 병사들은 산악도 떠옮길 만만한 투지와 용솟음치는 힘을 폭발하며 험한 령(고개)을 단숨에 톱고(가파른 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장마철 수시로 쏟아지는 폭우는 역량을 총집결한 건설공사의 최대 복병. 하지만 10년 걸릴 공사를 올해 안에 끝내라고 다그치는 통에 공사를 쉴 수가 없습니다.

◀SYN▶ 7월 19일 조선중앙TV
"연일 세찬 빗 바람 휘몰아치는 마식령. 빗줄기를 헤가르며 돌격의 함성 뇌성처럼 울려 퍼지는 여기가 바로 일당백 군인 건설자들의 결사관철의 전투장, 마식령 스키장 건설장입니다."
폭우 속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보니 사고는 어쩌면 당연한 일.
산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도 방송됐습니다.

◀SYN▶ 시<비오는 령길에서>
"한낮의 푸른 하늘에서 우뢰가 치더니 비가 내린다 폭우가 쏟아진다. 바로 이 시각 산정에서 굴러 내리는 바위, 그 바위를 한 몸 육탄이 되어 막아내고 병사들을 구원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 뜨거운 동지애 영웅적 희생정신이 하늘에 닿았는가! 아.. 마식령에 내리던 폭우도 머리를 수그린다."
지난 열흘 동안 북한에서 집중호우는 대부분 강원도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마식령 지역이 457mm, 인근 문천군이 427mm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또 다른 대형 토목공사인 세포등판 목초지 개간사업장 일대에도 497mm에 달하는 큰 비가 내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요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SYN▶ 고명덕/ 세포등판개간 돌격대원
"우린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이 남대천 제방 쌓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밤 9시인데 우리 동무들은 저녁식사도 미뤄가면서 좀처럼 이 작업장을 뜨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한 설비나 지원 대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 속도만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떠들썩한 7.27

◀ANC▶
오는 27일은 정전협정 체결일. 3년 1개월의 한국전쟁을 끝낸 지 꼭 60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6.25 남침을 미국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킨 조국해방전쟁, 그것도 자기네들이 이긴 전쟁이라고 주장합니다.
지금 북한은 정전 기념일을 나흘 앞두고 이른바 전승 기념행사들을 대대적으로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VCR▶
북한이 이른바 전쟁승리 60주년 기념일을 일주일 앞두고 새롭게 선보인 노래들입니다.
노동신문 1면에 악보와 가사가 소개된 뒤 조선중앙TV를 통해 계속 방송되고 있습니다.

◀SYN▶ 7.27 행진곡
"승리, 승리, 승리의 7.27 더 높이 떨치자 위대한 조선의 승리를."
특히 참전 세대를 치켜세우는 가사가 여러 곳에 등장합니다.

◀SYN▶
"위대한 년대의 승리자들에게 경의를 드린다, 경의를 드린다."
북한 지도부는 올해 정전 기념일을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올해 초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결정서까지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군과 주민을 동원해 열병식과 '아리랑'공연 등 집단체조, 대규모 불꽃놀이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YN▶ 선전선동
"전승 60돐을 성대히 경축하는 것은 위대한 김일성 수령의 불멸의 전승 업적을 옹호고수하고 세계만방에 빛 내이기 위한 중대한 사업이다."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1만 명이 넘는 병력과 각종 미사일 등 지상군 장비들이 동원돼 열병식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오는 27일 역대 최대 수준의 군 퍼레이드가 예상됩니다.
또, 새로 건설 중인 전승기념관은 김정은이 올 초부터 일곱 차례나 챙길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YN▶ 조선기록영화<김정은 인민군대사업 현지지도>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전승업적과 우리 군대와 인민이 이룩한 전백승의 전통을 길이 빛내어야 한다고 하시며 깊은 밤에도 쉬지 못하시고 완공단계에 들어선 전승기념관 건설장을 찾으시어 세심한 지도를 주시었습니다."
전쟁 승리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주민들의 정신적 무장도 강조합니다.
뉴스에서는 7월 초부터 전쟁 사적지를 돌아보는 특집 코너를 구성해, 역사 미화에 적극 나섰습니다.

◀SYN▶ 7월 9일 조선중앙TV 8시 보도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이 되는 7월 27일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SYN▶ 7월 19일 조선중앙TV 8시 보도
"인민군 군인들이 미제를 우두머리로 하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을 물리치고 항복서에 도장을 찍게 한 정전협정 조인장과 정전담판 회의장을 찾아서.."
한편, 북한이 미국 CBS 방송과 일본 교도통신 등 유력 외신 취재단을 대규모로 초청했고, 김정은이 이들과 인터뷰를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 행사 준비에 16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동원되는 인적·물적 자원의 규모로 볼 때 엄청난 금액이 소요될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1인 지배체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역사를 조작하고, 또, 그 왜곡된 역사를 기념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 붓는 북한의 실상이, 이른바 전승절 행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망대 브리핑, 김혜성 입니다.


◆[통일전망대] 한반도 365 <좌충우돌 세영씨의 '오늘도 맑음'>=韓半島(ハンバンド) 365<左衝右突セヨンさんの〝今日も快晴〟> ⇒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7/3314209_6419.html

인천시의 한 치킨 집, 이곳 사장이자 남한 정착 6년차 탈북미녀 세영씨는 매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북한에서 20여 년 간 체력을 다져온 육상선수! 남한에 와서도 계속 운동을 즐기는 세영씨는 언제나 의욕과 활기가 넘칩니다. 최근 탈북자가 출연하는 방송에 참여하면서 동네 유명인사가 되어 손님들에게 인기도 많습니다.

박세영 (탈북자 / ‘ㅇ’치킨 사장) 인터뷰 中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니깐 고맙죠. 남한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관심 가져주는 게 너무 고맙고 좋고 행복해요”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세영씨네 치킨 맛은 남편, 창명씨 솜씨! 저녁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닭을 튀기느라 힘들지만 11살 어린 아내 손에는 물 한 방울도 닿지 않게 합니다.

이창명 / 남편 인터뷰 中

“대한민국 천지에 나밖에 없는 사람인데 나를 만나고 나서는 최대한 고생 안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좋죠 ”
혈혈단신 탈북해 남한에서 외톨이로 살다 운명의 짝을 만난 세영씨! 그녀는 부침개도 제대로 부치지 못하는 살림실력 제로인 아내이자 실수투성이 며느리라는데요…. 그래도 그녀의 애교를 웃으며 받아주는 포근한 시어머니가 있어 그녀는 매일이 ‘맑음’입니다.

박세영 (탈북자 / ‘ㅇ’치킨 사장) 인터뷰 中

“이 사람 만나면서 어머님 집에 갈 때, ‘나도 이제 카네이션을 사서 드릴 분이 계시는 구나’ 그 생각에 너무 설레고 그랬어요.”
평양을 떠나 서울에 정착하면서 새로운 꿈과 따뜻한 가족이 생긴 세영씨, 그녀의 건강한 웃음이 널리 전파되길 기대합니다.


◆[통일전망대] 영화로 만나는 북한 <열두살들> 등=映画で出会う北朝鮮<12歳>ほか ⇒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7/3314211_6419.html

신나는 여름방학~
하지만 바쁜 여름방학을 보내는 북한 어린이들.
산더미 같은 숙제는 당연.
파철줍기와 파지줍기 그리고 토끼 기르기까지..
평양에 있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전국에서 뽑힌 예체능 영재들만 갈 수 있는 곳인데 방학이면 성악과 화술, 미술, 체육 등 특별 수업이 이뤄집니다.
학생들은 집단 야영, 농촌 지원 등 방학에도 조직생활을 해야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여행이나 여가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영화 <열두살들> 中

평양의 기차역. 12살 꼬마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가방 가득 간식거리를 챙기고 기차에 오른 평양 아이들의 여름여행, 여행에 대한 기대로 부푼 귀여운 모습입니다.
실제로는 아이들끼리 기차여행은 불가능한 일.
보호자 없이는 기차표도 못 산다는데요...
기차역에서 행선지가 같은 생면부지 어른이 즉석 보호자가 되어 준다네요.
평양이나 국경지방은 특별한 통행증이 필수! 방학에도 평양여행은 쉽지 않습니다.

영화 <사랑의 집> 中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장에서 외국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 바닷가에 불을 지피고 가마솥을 걸어 능숙하게 어죽을 끓여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큰 가마솥은 북한주민들의 여행 필수품!
어린이들도 가마솥에 직접 장작불을 붙여 어죽 끓이는 것쯤은 척척 해냅니다.
방학에도 ‘조직’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북한 어린이들의 여름방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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