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인디고게임 그렇기는 하지만 채권단에서도 자기들이 부채를 탕감해 주었다는 명분을 챙기려는 겁니다. 현재 진성 건설 매출도 나아지고 점차 경영 정상화를 하고 있기에 그에 대한 명분도 챙기려는 겁니다. 즉, 두 가지 명분을 챙겨 매각하려는 겁니다. 뻔한 거지만 알면서 받아들이는 겁니다. 다만 추가 협상에서 좀 더 부채를 탕감받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채권단에서도 빨리 털어내고 싶기에 무리는 없을 겁니다.”
배우 지망생이라 그런지 알바 시작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금세 적응하였고 강성중하고도 친하게 지내는 것은 물론 무뚝뚝한 배상도나 신상철에게도 애교스럽게 굴어 그들의 마음을 벌써 녹여 놨다.
강성중은 송지수가 배우 지망생이라 머지않아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할 테니 그때를 위해 촬영해 두려는 것이고 송지수도 너튜브에 자신의 영상이 올라가면 그만큼 더 노출이 되기에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내가 전화한 김중기 상무와 채민곤 부장이었다. 둘 다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퇴근 후에 같이 왔다.
“진규촌 회장님과 같이 일할 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제가 대학 졸업하고 처음 진성 건설에 입사하여 젊은 시절을 다 바치면 열심히 일한 곳인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하늘에 계신 회장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자금을 다 사용하여 더는 인수하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진성 건설도 인수하신다니 꿈만 같습니다.”
“그리고 오션에서 내년 초쯤에 태국에 대단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인데 인수 후에 진성 건설에서 오션 공장 건설을 맡을 거예요.”
(고평가 논란에도 이를 비웃듯이 인디고게임 청약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오늘 인디고게임 주식이 코스피에 상장됨에 따라 시초가와 향후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쏠려 있다. 버블 붕괴로 주식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인디고게임가 주식 시장의 활력을 줄지 또한 귀추가 되고 있다. 인디고게임의 시초가는 이날 개장 전 동시호가(오전 8시 30분에서 9시)에서 공모가 39000원의 90~200% 범위에서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합치되는 호가 일치 방식으로 결정된다. 만약 시초가가 공모가의 50%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이후 상한가(15%)까지 오르는 따상(시초가 58500원 + 8770원)을 기록하면 단숨에 67270원이 된다. 향후 인디고게임의 주가 향방은 전문가들마다 서로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일부는 인디고게임의 성장성이나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들이 이미 공모가에 상당히 반영되어 향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거라고 판단하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포털 사이트 점유율이 계속 향상되고 있고 또한 게임 매출도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 추가적으로 주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 단기 인디고게임 목표 주가를 8만 원으로 책정하였다.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