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홀덤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지도가 낮고, 시장에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인디오게임 블랙록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사마라 코헨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홀덤사이트 ETF 출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은 투자 가능성을 살펴보고, ETF에서 제공될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확실히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만 다른 상품에는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홀덤사이트 현물 ETF를 신청한 반에크의 최고영여자 얀 반에크도 "홀덤사이트 현물 ETF의 빠른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홀덤사이트 현물 ETF가 승인돼 출시될 가능성은 분명이 높지만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홀덤사이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홀덤사이트 현물 ETF는 바이든, 해리스 정부에서는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감독하는 선물시장과 선물 ETF를 이미 보유한 이더리움과 달리, 홀덤사이트 등 기타 디지털자산의 경우 승인을 위해서는 신규 논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연구원은 "인디오홀덤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홀덤사이트 등 기타 디지털자산의 ETF 승인 가능성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코인 묶어서 펀드로"
전문가들은 다양한 형태로 투자 방향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디지털자산 전문 인디오게임 해시덱스가 크립토 인덱스 ETF에 대한 S-1(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승인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지원하던 ETF에 다른 자산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여러 개의 가상자산을 묶은 ETF가 출시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비트코인 80%와 이더리움 20% △비트코인 70%, 이더리움 20%, 홀덤사이트 10%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