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충분히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봐.

마음을 열지 못하니까 억지로라도 마음을 열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애써 하지 않아도 되는 말들을 해왔었다.

그런데... 역시 넌 무서워, 너무 쉽게 나를 꿰뚫어 보니까.

그렇다고 그 중에 진심이 없었던 건 아니야.

정말 진심도 있었어. 그러니까 믿어줘.


도대체 나의 어디가 문제일까?

어쩌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을까?

도대체 나의 어떤 과거나 어떤 일들이 날 이렇게 만들었을까?

내가 날 이렇게 만든 걸까?

무섭다. 나의 모든 것이 거짓인 것 같아서.

무섭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