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물이면 되요 여긴 감독님 방도 없잖아요”
“크흐흐, 다른 놈들은 꿈에도 모를 거야 그라운드의 악마가 이렇게 배려할 줄 안다는 것을”
페드로이어에게 두봉은 보석 그 자체였다
그것도 아주아주 빛나는 커다란 보석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에 두봉이라는 이름이 끼친 영향력은 전혀 없었지만 시작 직후부터는 가장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그는 이런 천재적인 선수를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무엇을 강제하고, 제한하면 이런 녀석들은 금방 시들게 된다
가끔 1픽으로 데려온 최고재능들이 트레이드 되어서야 꽃피는 경우가 바로 그런 거다
그래서 마음껏 풀어놨다
사실 갑자기 구멍난 포수를 해준다고 했을 때부터 보상으로라도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게 해줄 생각이었다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포수마스크를 쓰고 바카라사이트 고작 스프링 트레이닝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냈다
어떤 고생도 감수할 만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 천재는 조금 달랐다
천재 특유의 돌출행동이 거의 없었다
외부에 투사하는 모습은 오만하고, 날카롭고, 파괴적인 강자의 모습이지만 팀 내에선 이런 순둥이가 따로 없었다
동료들을 배려하고,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았다
마치 은퇴할 때가 다 된 베테랑처럼 무엇이든 옳은 방향을 찾아냈다
특히 벤치 클리어링이나 속이 시원한 인터뷰는 오히려 팀컬러를 더욱 분명하게 해주었다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팀
상대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때려 부수는 팀
만약 팀의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철저하고 처절하게 복수하는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