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LG 철벽 불펜, 고개 갸웃한 류중일 감독 "난 약해 보이는데…"
 [OSEN=대전, 이상학 기자] "(LG 불펜이) 강하게 보여요? 난 약하게 보이는데…"


LG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중이던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을 투구수 81개에 일찍 교체했다. 이튿날 류중일 LG 감독은 "윌슨이 4일 쉬고 일요일(31일 광주 KIA전)에도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바꾼 것이다. 선수 본인 의사도 있었다"고 대답한 뒤 전 소속팀이었던 삼성 시절 최강 불펜을 떠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과거 선동렬 감독 시절 삼성도 화요일 선발은 거의 100구를 안 넘겼다. 그때 삼성은 워낙 뒤(불펜)가 좋았다. 안지만, 정현욱, 권혁, 권오준 등 150km를 던지는 구원투수들이 다 막았다. 뒤가 좋은 팀은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올해 LG 불펜이 강하다는 말에 "아하하, 강하게 보여요? 난 약하게 보이는데…"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에 농담을 잘하는 류중일 감독이지만 엄살이 아니다. 선동렬 감독 시절부터 이어져온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완성한 왕조 시절에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2012년 5월24일 대구 시민 롯데전부터 2014년 5월27일 잠실 LG전까지 삼성은 7회까지 앞선 145경기에서 144연승(1무)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의 불펜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이 보기에 지금의 LG 불펜은 약해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류중일 감독 기준이다. LG는 올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