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박살낸 녀석들을 떠올려봐)

마차도 주니어, 켄 루진스키, 키 랩스 그리곤 없잖아? 나머진 베테랑들인데?

(애초에 지금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 몇 명이나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

음, 에인절스의 에반 메리트카지노 루이스까지 하면 거의 전부지

하나 빼곤 다 작살낸 셈인가

오케이, 인정

‘자세한 설명 땡큐’

충격적이긴 했나 보다

나는 로빈 크루즈를 쳐다보며 친절한 미소를 지었다

놈이 어깨를 부르르 떤다

이건 눈에 보이는 게 아니었다 영혼의 떨림이랄까

치를 떠는 듯한

그러고 보니 기분 더럽네

“세이프”

투수의 견제 리드가 고작 한 걸음 반이었다

슬라이딩도 하지 않고 가볍게 베이스를 밟았다

“100마일을 던진 건 내가 아니잖아”

“너랑 대화하기 싫어”

거 참, 자기주장 확실한 놈일세

저러니 자꾸 괴롭히고 싶어진다

이럴 때마다 포수마스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세이프”

아니, 도루할 생각도 없는데 왜 자꾸 견제인지

이러면 뛰고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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