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진언니한테 커밍아웃했다
원래 퇴사선물 주면서 편지에 쓰려 했는데
오늘 근무가 약간 심심하기도 하고
입이 근질근질 거려서 말해버렸다
은진언니는 주위에 퀴어가 많아서인지
커밍아웃 후에도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였다
내가 용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의도치 않은 혐오발언을 듣지 않아도 되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선 확실히 사과도 했다
너무 좋은 언니이다
그런 확신이 들어서 커밍아웃을 한 거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사람같다
단지 조금 더 빨리 말해볼걸 하는 후회도 생긴다
27일에 퇴사라니
너무 슬프다
그리고 대화 나누면서 은진언니 대박 성격 화끈한거 보인게
커밍아웃 후에 내가 또 비밀 있다니까
「여기 사귀는 사람 있냐?」
이러고
은옥언니 좋아했다니까
「은옥이도 아냐?」
이랬다ㅋㅋㅋㅋㅋ
절대 없을 일들 아닌가...?
은진언니도 넘 좋은 사람이라 연락 끊기기 싫다
정말로 은진언니랑 은옥언니랑 대구여행 하고 싶어
커밍아웃할 때 배경음으로 깔렸던 노래 듣고 자야지
★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