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월수금화목토' 고경표가 박민영에게 계약 결혼 파기를 통보했다.



21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 1회가 첫 방송됐다. '월수금화목토'는 완벽한 비혼을 위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박민영 분)과 월수금 미스터리 장기 고객, 화목토 슈퍼스타 신규 고객이 애플 펼치는 퐁당퐁당 격일 로맨스.



이날 최상은은 돈가 고객들과의 계약에 따라 훌륭히 가짜 아내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사연이 뭐든 와이프를 필요로 하는 싱글이 넘쳐났고, 그들에겐 전문가가 필요했다고 자신의 직업을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딸부잣집에 태어난 귀한 아들 우광남(강형석 분)과 인연을 맺게 됐고, 게이지만 커밍아웃은 절대 할수없었던 우광남과 계약 결혼을 했다.



우광남은 아버지한테 죽도록 맞는건 상관없다. 그냥 누나들한테 미안하다. 부모님이 저한테 몰빵하는동안 누나들은 피아노 하나 못배웠다. 연말에 키스타임에 누나들이랑 마주쳤다. 큰누나가 '그정도로 이기적인 새끼 아니지?'하면서 엄청 울더라. 누나들한테 해준것도 없는데 하지말라고 하는거 안하는 척이라도 해보고싶다. 한번만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최상은은 우광남과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까지 올리며 위장 부부가 됐다.



그렇게 13년간 계약 결혼 생활을 하던 최상은은 은퇴를 위해 그간의 계약관계를 청산하기로 했다. 이혼 후에도 계속 룸메이트로서 동거를 이어가던 우광남은 이번 달에 진짜 은퇴하는거지?라며 우리 전 와이프 다나와 결혼생활 완전히 청산한다는데 성대하게 은퇴식 하려고 다 준비했다고 축하했다.



최상은에게는 '월수금' 고정 고객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정지호(고경표 분)로, 한번의 미납 없이 수금을 따박따박 잘하지만 아는거라곤 이름과 나이 뿐인 미스터리한 관계였다. 계약 당시 정지호는 아무런 사유 없이 혼인신고 포함 계약을 요청했고, 최상은은 계약기간 없이 가능한 모든 날 그런데 아무런 요청사항 없는게 의아하다며 의심했다. 이에 정지호는 저녁을 같이 먹어주시는건 어떨까요? 부부처럼이라고 말했고, 거절할 명분이 없던 최상은은 결국 그와의 계약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5년째 월, 수, 금요일마다 저녁을 함께하게 된 것.







은퇴를 앞둔 최상은은 은행으로 가 유미호(진경 분)에게 거액을 입금했다. 과거 최상은은 강진그룹과의 결혼을 파토냈고, 그런 그에게 유미호는 지금 아가씨가 날린 혼사가 얼마짜린줄 아냐고 타박했다. 이에 최상은은 내 걱정은 아닐테고. 유마담 얼마벌어? 내가 계획대로 강진그룹에 시집갔으면 유마담 미래도 보장되는거였나? 내가 저 차 계속 타게 해줄게. 그럼 되지?라고 선언했다. 



이후 계약결혼으로 번 돈으로 13년간 빠짐없이 유미호에게 거액을 보내왔던 최상은은 마지막 금액을 입금한 후 드디어 13년 꽉 채웠네. 이제 어쩌냐 우리 유마담. 내가 밥줄 끊어버릴건데라며 이를 갈았다. 때마침 유미호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그의 부름에 최상은은 불러서 온거 아니다. 나도 할말있다며 카페에서 마주했다. 



그런 그에게 유미호는 물어보지도 않고 따뜻한 히비스커스 차를 내밀었다. 최상은은 '아직도 내 생리 날짜를 기억하냐고 물었고, 유미호는 오늘이 첫날이라 생리통 심한데다 심하게 예민하신것도요라고 답했다. 이어 돈 이제 보내지 마세요라고 선언했다. 최상은은 왜?나한테 보상받을 다른 신박한 방법 생겼어?라고 울컥했고, 유미호는 꼬아서 생각하지 마라. 말 그대로다. 돈 이제 필요없다고 받아쳤다.



이에 최상은은 20살짜리 한테 13년동안 에누리없이 야무지게 받아놓고 굉장히 배려돋는 분위기를 조성하네? 누가 보면 은인인줄 알겠다. 잘됐네. 나 이제 부자되겠다. 갈게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유미호는 커피 뜨거워서 아직 입에 못댔다. 마시고 같이 일어나자. 우리 이제 볼일도 없잖아요? 아가씨 안좋아보이네요라며 그를 붙잡았지만, 최상은은 날 100% 다 아는척 하는거 그때 이후로 그만둔거 아닌가?라는 날선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계약한 고객과 다툼을 벌인 최상은은 우광남의 부름에 은퇴식을 하기 위해 술집을 찾았다. 그 곳에서 톱스타 강해진(김재영 분)을 본 우광남은 그에게 헌팅을 하러 다가갔지만, 도리어 오해를 사 매니저 유정한(김현목 분)과 다툼을 벌였다.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한 후 최상은은 니가 경솔했다. 내가 제대로 알아보라고 했지. 그사람이 어떤 성향인지 니가 알아? 폰팅 너 무슨일 있지?라고 걱정했고, 우광남은 최상은 귀신이다. 같이 너무 웨이보 오래 살았다며 우리 큰누나 딸이 중3인데 반 여자애랑 연애비슷한걸 했나봐. 나한테 전화와서 울고불고. 나닮아서그렇다더라라고 털어놨다.



최상은은 그게 과학적으로 말이 되냐. 니네 큰형님은 꼭 사람마음을 후벼 파더라라고 말했고, 우광남은 난 한계다. 그래서 누나도 은퇴한거 아니냐라며 정호승 시인의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를 읊더니 우리 이제 맥없이 풀처럼 사는거 그만하자. 들길에서 나가서 다 청산하고 꿈 이루자. 우리 꿈이라고 말했다. 최상은의 꿈은 새로운 나라에서 나에 대해 모르는 남자와 만나 결혼 필요없는 순도 100%의 사랑을 하는 것.







기대에 부푼 우광남은 어디갈까?라고 물었고, 캐나다 어떠냐. 거기서 시나 세계에서 제일 큰 퀴어축제 열린다더라라고 말했다. 때마침 번호를 바꾼다는 유마담의 연락을 받고 열이 오른 최상은은 그래 가자 나는 한국만 아니면 된다고 말했지만, 아직 정지호를 정리하지 않은 사실을 깨달았다. 우광남은 생각을 못한거냐 부부처럼 익숙해진거냐며 좋아하네라고 타박했다.



우광남은 최상은을 위해 한달 후 날짜로 비행기표를 선물했고, 최상은은 정지호와의 계약을 정리하기 위해 그를 만났다. 하지만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갖은 이유로 통보를 미뤘다. 우광남은 솔직히 헤어지기 싫지?라며 아주 사랑하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정지호는 타인과 대화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탓에 스피치 강의를 받고 있었다. 그는 제 일은 타인의 기분 맞출일 없다. 애우너하는걸 본다. 제가 말하면 유쾌하지 않게 끝난다. 그래서 오래 봐야할땐 말을 아낀다고 털어놨다. 스피치 수업 강사인 김성미(배해선 분)는 일에 관한 얘기는 어떠냐고 물었지만, 정지호는 제 일 이야기 하면 싫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미는 지호씨는 다른사람과 달리 주눅들지 않다. 트라우마가 있는것 같다며 카운슬링 말고 치료 받아보는건 어떠냐고 말했다. 정지호는 정말 중요한 사람에겐 아무말도 안하면 된다고 말했고, 김성미는 그사람이 떠나면. 그럼또 존재를 지우냐. 그건 어떠냐. 상대방이 듣고싶어하는 말을 하는거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특히 정지호가 밤늦게 어느 여성의 뒤를 밟는 장면과 주택가에서 30대 여성이 살해당했다는 뉴스가 등장해 궁금증을 더했다.



어김없이 정지호와 최상은이 만나는 날이 다가왔고, 최상은은 자신도 모르게 꽃잎에도 풀잎에도 상처가 있대요. 바람부는 들길에 풀잎처럼 머물러 있으면 상처만 더 깊어지겠죠?라는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정지호는 정호승 시인의 시네요라며 뒤의 구절을 읊었고, 최상은은 처음이다. 지호씨가 뜨겁습니다, 더 드릴까요, 이런 얘기 말고 다른 얘기 하시는거요. 좋네요 뭔가라고 웃었다.



이에 정지호는 좋으세요?라며 저 근데 마지막 구절이 남았다. 상처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제가 좋아하는 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최상은은 그는 더 나은 삶을 살 자격이 있다. 나와의 거짓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남자 인생에 득이될건 없겠지라며 정지호의 인생에서 떨어져나가 주기로 결심했다. 최상은은 다음 만남에서 고객님, 저.. 우리..라고 운을뗐지만, 정지호가 먼저 이혼하죠. 그만합시다, 이 결혼이라고 말해 최상은을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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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