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화로 모든 것을 납득하긴 어려울 거다

하지만 어쩌겠어 내가 그렇다는데

사실 뭔가를 더 꾸며서 말해줄까도 싶었지만 그래봐야 어차피 거짓말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거짓말이 커지는 건 최악이다

그리고 아까부터 맥도웰이 계속 날 쳐다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아마 비슷할 거다

어떻게 자기 컨디션을 알았는지 나 같아도 궁금해서 미치지

“맥도웰에게도 잘 말해줘요”

둘러대는 것이든 거짓말이든 어쨌든 불편하니까 이것도 토스

“알았다 그건 내가 하지”

역시 좋은 사람이다

사실 콜린이 복귀해서 가장 편해진 사람을 뽑으라면 그게 바로 나다

내 타격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더 많아졌지 않나

안대를 쓰고 몸을 조금 더 뉘였다

동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즐겁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경기에서도 날 거르려고 할 게 분명한 화이트삭스를 어떻게 꼬드겨야 하나 고민해야 하니까

하, 진짜 미친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팀의 팬들은 누구나 우승을 기대한다

정규리그에서 만나면 지더라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만 가을엔 패배와 동시에 시즌이 완전히 끝난다

그러니 응원이 좀 과격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빌어먹을 빨간 양말을 누가 신지?”

“산타클로스가 되려면 동계스포츠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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