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일본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무도 보지 않는 블로그입니다만, 뭐 오히려 그것이 좋다는 느낌입니다. 국외의 블로그이니까, 한글로 쓴 내용은 아무도 읽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의 블로그를 이용하면 필연적으로 누군가가 유입해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비공개로 쓰면 될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비공개는 저에게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외로움은 저와 오랜 친구였지만 이제 슬슬 절교하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드러냄과 동시에 쉽게 유입하지 않는 방편이 바로 이곳에 흔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오늘은 대체로 평온한 하루였습니다.
수면은 3시간 정도 잘잔 것 같고 그 이후로는 자다깨다를 반복하는 얕은 수면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꿈도 몇 번이나 꿨습니다만 내용은 잊어버렸습니다.
오전 11시까지는 교회에 가야만 했습니다. 스스로 가고 싶어서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마더와 둘이서 이 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주말마다 교회로 향해야하는 반강제적 운명을 짊어지게 된 것입니다.
집에 귀가하니 오후 1시 30분쯤이었을 것입니다. 그 이후로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아, 네빌 고다드의 책을 짧은 시간동안 몰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는 딱히 무언가를 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지금의 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 지금 시간은 밤 11시 48분입니다. 곧 자야할 시간입니다.
내일은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종로'라는 곳으로 갈 생각입니다. 이제 나도 나이를 먹어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속도를 늦추고자 약을 사러 가는 것입니다. 집 근처의 약국에서도 살 수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물론 그렇습니다만, 나는 돈이 별로 없으므로 최대한 싸게 약을 구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종로'에 있는 오랜 역사를 가진 대형 약국은 도매가로 그 약을 파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약국과 비교하면 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번에 갔을 때 생각보다 좀 비싼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인터넷에 분명 그렇게 쓰여있었으니까 나는 그것을 믿고 그곳으로 일부러 한시간에 걸리는 거리를 지하철을 타고 가서 사오는 것입니다. 그것을 손에 넣고 나면 그곳에서 할 일은 없으니까, 근처의 시장에라도 가서 외국인 구경을 하다가 귀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