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드봉의 번트를 위하여!”
“AJ의 번트를 위하여!”
따아악!
“오, 한 점 추가야!”
“대니의 희생플라이를 위하여!”
“레드삭스를 위하여!”
매장 안에 있는 모니터들엔 월드시리즈 중계화면이 띄워져있었다
이곳은 또 하나의 펜웨이 파크였다
“멍청한 샌프란시스코 놈들이 글럭으로 코인카지노 드봉을 쏜다고 하더니 총이 망가졌군, 그래”
“푸하하, 글럭 따위로? 차라리 내 샷 건으로 샌프란시스코 놈들을 쏘는 게 빠를걸?”
“오, 컴온! 브라운 녀석도 하나 해냈어!”
갓파더 내부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월드시리즈
그 첫 경기의 첫 이닝부터 상대의 에이스를 탈탈 털어버리고 있으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상대 투수를 홈런으로 터는 것도 좋지만 때론 이렇게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엿먹이는 것도 재밌는 법이다
“젠장, 늦었군 이럴 줄 알고 일찍 오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보시다시피 테이블이 꽉 차서요”
“이해하네 미스터 서 내가 여길 한두 번 와본 것도 아니고”
매장 앞엔 줄을 서는 손님들이 늘어났다
오늘은 특히나 많았다
원래 야구는 여럿이 같이 봐야 재미있다는 것을 다들 알기 때문이었다
혼잡한 시간대엔 식사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할까도 생각했지만 이는 매장의 취지에 맞지 않아 하지 않았다
안에서 중계를 보던 사람들은 화장실을 다녀오다 바깥을 보곤 깜짝 놀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