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애입니다. 내 이름은 박옥희이고요. 우리 집 식구라고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우리 어머니와 단 두 식구뿐이랍니다. 아차, 큰일났군, 외삼촌을 빼놓을 뻔했으니......

私は、今年で六歳になる女の子です。名前は朴オッキです。うちの家族は、世界で一番きれいなうちのお母さんと私、たった二人だけなんです。おっと、あぶない、叔父さんを言い忘れるところだった……

 

 지금 중학교에 다니는 외삼촌은 어디를 그렇게 싸돌아다니는지, 집에는 끼니 때 외에는 별로 붙어 있지 않아, 어떤 때는 한 주일씩 가도 외삼촌 코빼기도 못 보는 때가 많으니까요. 깜박 잊어버리기도 예사지요, 무얼.

 今中学校に通ってる叔父さんは、何がそんなに忙しいのか、家には食事の時以外は殆ど来なくて、ある時は1,2週間に一回も会えずに終わる場合が多いですから。うっかりするのも仕方ありません。

 

 우리 어머니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둘도 없이 곱게 생긴 우리 어머니는, 금년 나이 스물네 살인데 과부랍니다. 과부가 무엇인지 나는 잘 몰라도, 하여튼 동리 사람들이 날더러 '과부 딸'이라고들 부르니까, 우리 어머니가 과부인 줄을 알지요. 남들은 다 아버지가 있는데, 나만은 아버지가 없지요. 아버지가 없다고 아마 '과부 딸'이라나 봐요.

 うちのお母さんは、それこそ世界で一番目に美しいうちのお母さんは、今年二十四の年だけど、寡婦だそうです。寡婦が何なのか私はよくわからないけど、とにかく町の人たちが、私のことをよく「寡婦の娘」と呼ぶから、うちのお母さんが寡婦だということが分かるんです。みんなはお父さんがいるのに、私だけお父さんがいないです。お父さんがいないから多分「寡婦の娘」というみたいです。

 

 외할머니 말씀을 들으면, 우리 아버지는 내가 이 세상에 나오기 한 달 전에 돌아가셨대요. 우리 어머니하고 결혼한 지는 일 년 만이고요. 우리 아버지의 본집은 어디 멀리 있는데, 마침 이 동리 학교에 교사로 오게 되었기 때문에, 결혼 후에도 우리 어머니는 시집으로 가지 않고 여기 이 집을 사고--바로 이 집은 우리 외할머니 댁 옆집이지요.--여기서 살다가 일 년이 못 되어 갑자기 돌아가셨대요. 내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니까, 나는 아버지 얼굴도 못 뵈었지요.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아버지 생각은 안 나요. 아버지 사진이라는 사진은 나두 한두 번 보았지요. 참으로 훌륭한 얼굴이야요. 아버지가 살아 계신다면 참말로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잘난 아버지일 거야요. 그런 아버지를 보지도 못한 것은 참으로 분한 일이야요. 그 사진도 본 지가 퍽 오래 되었는데, 이전에는 그 사진을 늘 어머니 책상 위에 놓아두시더니, 외할머니가 오시면 오실 때마다 그 사진을 치우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지금은 그 사진이 어디 있는지 없어졌어요. 언젠가 한번 어머니가 나 없는 동안에 몰래 장롱 속에서 무엇을 꺼내 보시다가 내가 들어오니까 얼른 장롱 속에 감추는 것을 내가 보았는데, 그게 아마 아버지 사진인 것 같았어요.

 お婆さんの話では、うちのお父さんは、私がこの世に生まれる一カ月前に亡くなられたそうです。うちのお母さんと結婚してからは一年後ですし。うちのお父さんの実家はどこか遠くにいるんだけど、丁度この町の学校に教師として来ることになったから、結婚後にも、うちのお母さんはお父さんの実家に行かず、ここのこの家を買って――この家はうちのお婆さんちのすぐ隣です。――ここで住んで一年もしないうちに、急に亡くなられたそうです。私がこの世にまだ生まれてもいない中に、お父さんは亡くなられましたから、私はお父さんの顔も見れなかったんです。だから、いくら思い出そうとしても、お父さんのことは思い出せません。お父さんの写真だという写真は、私も何度か見たことがあります。とても男前な顔立ちです。お父さんが生きていらっしゃったのなら、真にこの世で一番かっこいいお父さんであるに違いありません。そんなお父さんを見ることもできなかったのは、とても悔しいことです。その写真も、見てからかなり経ちますけど、昔はその写真を、いつもお母さんの机の上においてらっしゃってたのに、お婆さんがいらっしゃると、いらっしゃる度にその写真を片付けろといつもおっしゃってたけど、今はその写真が消えて、どこにあるのか分かりません。ある日、一回だけお母さんが、私のいない間にこっそり、箪笥の奥から何かを出してのぞき込んでいて、私が入ってくると、急いで箪笥の奥に隠すのを私が見ましたけど、それが多分お父さんの写真みたいでした。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먹고 살 것을 남겨 놓고 가셨대요. 작년 여름에, 아니로군, 가을이 다 되어서군요. 하루는 어머니를 따라서 여기서 한 십 리나 가서 조그만 산이 있는 데를 가서 거기서 밤도 따 먹고, 또 그 산밑에 초가집에 가서 닭고깃국을 먹고 왔는데, 거기 있는 땅이 우리 땅이래요. 거기서 나는 추수로 밥이나 굶지 않게 된다고요. 그래도 반찬 사고 과자 사고 할 돈은 없대요. 그래서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바느질을 맡아서 해주지요. 바느질을 해서 돈을 벌어서, 그걸로 청어도 사고 달걀도 사고 내가 먹을 사탕도 사고 한다고요.

 お父さんが亡くなられる前に、私たちが食べていけるだけのものを残して行かれたそうです。去年の夏に、違う、秋になってからですね。ある日、お母さんと一緒に、ここから小一里を歩いて、小さな山があるところに行って、そこで栗も取って食べて、それからその山の下の家に行って鳥鍋を食べてきたけど、そこの地が私たちの土地なんですって。そこで私は収穫があるから飢えることはないと。でも、おかず買ったり、おやつ買ったりするお金はないらしいです。だから、お母さんが賃仕事を任されて、やっているんです。賃仕事をやって、お金を稼いで、それでお魚も買って、卵も買って、私の飴も買ったりするんだとか。

 

 그리고 우리 집 정말 식구는 어머니와 나와 단 둘뿐인데, 아버님이 계시던 사랑방이 비어 있으니까 그 방도 쓸 겸, 또 어머니의 잔심부름도 좀 해줄 겸 해서 우리 외삼촌이 사랑방에 와 있게 되었대요.

 そして、うちの本当の家族はお母さんと私、二人きりだけど、お父さんが使ってらっしゃった客間が空いているから、あとお母さんの手伝いもできるということで、うちの叔父さんが客間で過ごすようになったそうです。

 

 

 금년 봄에는 나를 유치원에 보내 준다고 해서, 나는 너무나 좋아서 동무아이들한테 실컷 자랑을 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노라니까, 사랑에서 큰외삼촌이 --우리 집 사랑에 와 있는 외삼촌의 형님 말이야요. --웬 한 낯선 사람 하나와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큰외삼촌이 나를 보더니,

 今年の春には私を幼稚園に通わせてくれるというから、私はあまりにも嬉しくて、友達のみんなにたくさん自慢をしてから帰ってくると、客間で伯父さんが――うちの客間で住んでる叔父さんのお兄さんのことです。―-知らない人と向かい合って話していました。伯父さんが私に気づいて、

 

 "옥희야."

「オッキ。」

 

하고 부르겠지요.

と呼んだのです。

 

 "옥희야, 이리 온. 와서 아저씨께 인사드려라."

「オッキ。こっちにおいで。来ておじさんに挨拶しなさい。」

 

 나는 어째 부끄러워서 비실비실하니까 그 낯선 손님이,

私はなにか恥ずかしくて愚図愚図していたら、その知らないお客さんが、

 

 "아, 그 애기 참 곱다. 자네 조카딸인가?"

「あ、とてもかわいい子だね。君の姪っ子かい?」

 

하고 큰외삼촌더러 묻겠지요. 그러니까 큰외삼촌은,

と伯父さんに聞くのでした。そしたら伯父さんは、

 

 "응, 내 누이의 딸...... 경선 군의 유복녀 외딸일세."

「うん。僕の姉の娘……ギョンソン君が残して行った一人娘だ。」

 

하고 대답합니다.

と答えます。

 

 "옥희야, 이리 온, 응! 그 눈은 꼭 아버지를 닮았네그려."

「オッキちゃん、こっちおいで、ね!その目はお父さんにそっくりだね。」

 

하고 낯선 사람이 말합니다.

と、知らない人が言います。

 

 "자, 옥희야, 커단 처녀가 왜 저 모양이야. 어서 와서 이 아저씨께 인사드려라. 너의 아버지의 옛날 친구신데, 오늘부터 이 사랑에 계실 텐데 인사 여쭙고 친해 두어야지."

「ほら、オッキ、もう子どもじゃないんだから。早く来てこのおじさんに挨拶しなさい。お前のお父さんの旧友で、今日からこの客間で過ごすから、挨拶して、早く仲良くなっておかないとだめだろう。」

 

 나는 이 낯선 손님이 사랑방에 계시게 된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즐거워졌습니다. 그래서 그 아저씨 앞에 가서 사붓이 절을 하고는 그만 안마당으로 뛰어들어왔지요. 그 낯선 아저씨와 큰외삼촌은 소리내서 크게 웃더군요.

 私は、この見知らぬ人が客間で過ごすことになったと聞いて、急に楽しくなりました。だから、そのおじさんの前まで行って、そっとお辞儀をして、すぐに奥の間に駆け込んだのです。その見知らぬおじさんと伯父さんは大声で爆笑してました。 

 

 나는 안방으로 들어오는 나름으로 어머니를 붙들고,

 私は、奥の間に入るや否や、お母さんに駆けつけて、

 

 "엄마, 사랑에 큰외삼촌이 아저씨를 하나 데리고 왔는데에, 그 아저씨가아 이제 사랑에 있는대."

「お母さん、客間に伯父さんが知らないおじさんを一人連れてきたんだけどね、そのおじさんがさー、これから客間で過ごすんだって。」

 

하고 법석을 하니까,

と騒いでいると、

 

 "응, 그래."

「うん。そうだよ。」

 

하고, 어머니는 벌써 안다는 듯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と、お母さんは、もう知っていたというように、大したことないというように答えたんです。だから私は、

 

 "언제부터 와 있나?"

「いつから住み始めるん?」

 

하고 물으니까,

と聞くと、

 

 "오늘부텀."

「今日から。」

 

 "애구 좋아."

「わーい。嬉しい。」

 

하고 내가 손뼉을 치니까, 어머니는 내 손을 꼭 붙잡으면서,

と、私がはしゃぐと、お母さんは私の手をぎゅっと掴んで、

 

 "왜 이리 수선이야."

「なにをそんなにはしゃぐの。」

 

 "그럼 작은외삼촌은 어데루 가나?"

「じゃあ、うちの叔父さんはどこに行くん?」

 

 "외삼촌도 사랑에 계시지."

「叔父さんも客間で過ごすんよ。」

 

 "그럼 둘이 있나?"

「じゃあ、二人で過ごすん?」

 

 "응."

「うん。」

 

 "한 방에 둘이 있어?"

「一部屋に二人が住むの?」

 

 "왜 장지문 닫구 외삼촌은 아랫방에 계시구, 그 아저씨는 윗방에 계시구, 그러지."

「障子を閉じて、叔父さんは外側の部屋で過ごして、そのおじさんは奥の部屋で過ごすの。」

 

 나는 그 아저씨가 어떠한 사람인지는 몰랐으나, 첫날부터 내게는 퍽 고맙게 굴고, 나도 그 아저씨가 꼭 마음에 들었어요. 어른들이 저희끼리 말하는 것을 들으니까, 그 아저씨는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와 어렸을 적 친구라고요. 어디 먼 데 가서 공부를 하다가 요새 돌아왔는데, 우리 동리 학교 교사로 오게 되었대요. 또, 우리 큰외삼촌과도 동무인데, 이 동리에는 하숙도 별로 깨끗한 곳이 없고 해서 윗사랑으로 와 계시게 되었다고요. 또 우리도 그 아저씨한테 밥값을 받으면 살림에 보탬도 좀 되고 한다고요.

 私は、そのおじさんがどんな人なのかは知らなかったけど、最初の日から、私にはとてもよくしてくれて、私もそのおじさんがすごく好きになりました。大人たちの話を盗み聞きすると、そのおじさんは、亡くなったうちのお父さんと幼いころ友達だったんですって。どっか遠くまで勉強しに行ってて、最近帰ってきたけど、うちの町の学校の教師で来たんですって。あと、うちの伯父さんとも友達で、この町には、下宿もあんまりきれいなとこが無いから、客間で過ごすことになったとか。あと、うちも、そのおじさんに食費をもらうと、生活の役にも立つからですって。

 

 그 아저씨는 그림책들을 얼마든지 가지고 있어요. 내가 사랑방으로 나가면 그 아저씨는 나를 무릎에 앉히고 그림책을 보여 줍니다. 또, 가끔 과자도 주고요.

 そのおじさんは絵本をたくさん持ってます。私が客間に入ると、そのおじさんは、私を膝に座らせて絵本を読んでくれます。あと、たまにお菓子もくれますし。

 

 어느 날은 점심을 먹고 이내 살그머니 사랑에 나가 보니까, 아저씨는 그때야 점심을 잡수셔요. 그래 가만히 앉아서 점심 잡숫는 걸 구경하고 있노라니까 아저씨가,

 ある日、お昼を食べて、すぐにそっと客間に行ってみたら、おじさんはその時にやっとお昼を食べ始めてたんです。だから、じっと座って召し上がってるのを見ているとおじさんが、

 

 "옥희는 어떤 반찬을 제일 좋아하누?"

「オッキちゃんはどんなおかずが一番好きなんだい?」

 

하고 묻겠지요. 그래 삶은 달걀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마침, 상에 놓인 삶은 달걀을 한 알 집어 주면서 나더러 먹으라고 합니다. 나는 그 달걀을 벗겨 먹으면서,

と聞くのです。だから、ゆで卵が好きだと言ったら、丁度、ちゃぶ台に置かれてたゆで卵を一個差し出して、私に食べるように言います。私はそのゆで卵を剝いて食べながら、

 

 "아저씨는 무슨 반찬이 제일 맛나우?"

「おじさんはどんなおかずが一番好きなん?」

 

하고 물으니까, 그는 한참이나 빙그레 웃고 있더니,

と聞くと、彼は結構の間微笑んでから、

 

 "나두 삶은 달걀."

「僕もゆで卵。」

 

하겠지요. 나는 좋아서 손뼉을 짤깍짤깍 치고,

と言うのです。私は嬉しくてはしゃいで、

 

 "아, 나와 같네. 그럼, 가서 어머니한테 알려야지."

「あ、私と一緒。じゃあ、お母さんに教えてあげないと。」

 

하면서 일어서니까, 아저씨가 꼭 붙들면서,

と言って起きたら、おじさんが私を止めて、

 

 "그러지 말어."

「それはよくないよ。」

 

그러시겠지요. 그래도, 나는 한번 맘을 먹은 다음엔 꼭 그대로 하고야 마는 성미지요. 그래서 안마당으로 뛰어들어가면서,

そう言うんです。でも、私は一度決めたことは必ずやる子なんです。だから奥の間に駆けつけて、

 

 "엄마, 엄마, 사랑 아저씨두 나처럼 삶은 달걀을 제일 좋아한대."

「お母さん、お母さん、客間のおじさんも私みたいにゆで卵が一番好きなんだって。」

 

하고, 소리를 질렀지요.

と叫んだんです。

 

 "떠들지 말어."

「騒ぐんじゃない。」

 

하고, 어머니는 눈을 흘기십니다.

とお母さんは怒った目をします。

 

 그러나 사랑 아저씨가 달걀을 좋아하는 것이 내게는 썩 좋게 되었어요. 그것은 그 다음부터는 어머니가 달걀을 많이씩 사게 되었으니까요. 달걀 장수 노파가 오면, 한꺼번에 열 알도 사고 스무 알도 사고, 그래선 두고두고 삶아서 아저씨 상에도 놓고, 또 으레 나도 한 알씩 주고 그래요. 그뿐만 아니라 아저씨한테 놀러 나가면, 가끔 아저씨가 책상 서랍 속에서 달걀을 한두 알 꺼내서 먹으라고 주지요. 그래, 그 담부터는 나는 아주 실컷 달걀을 많이 먹었어요.

 でも客間のおじさんが卵が好きなのが、私にはとてもいいことでした。なぜなら、その日からはお母さんが卵をたくさん買うようになりましたから。卵売りの老婆が来ると、まとめて十個も、ニ十個も買って、そしてたくさんゆでておいて、おじさんの食卓にも載せるし、よく私に一個くらいくれたりもします。それだけじゃなくて、おじさんに遊びに行ったら、たまにおじさんが机の押し入れの中から卵を一個や二個出して食べろと言います。だから、それからは私はもう食べたいだけ卵をたくさん食べました。

 

 나는 아저씨가 매우 좋았어요마는, 외삼촌은 가끔 툴툴하는 때가 있었어요. 아마 아저씨가 마음에 안 드나 봐요. 아니, 그것보다도 아저씨 잔심부름을 꼭 외삼촌이 하게 되니까, 그것이 싫어서 그러나 봐요. 한번은 어머니와 외삼촌이 말다툼하는 것까지 내가 들었어요. 어머니가,

 私はおじさんがすごく好きだったけれども、うちの叔父さんはたまに不満そうにしてる時がありました。たぶん、おじさんが気に入らないみたい。いや、ていうより、おじさんの細かいお使いをいつも叔父さんが任されることになるから、それが嫌でそうするみたい。ある日はお母さんと叔父さんが口喧嘩するのも私が聞きました。お母さんが、

 

 "야, 또 어데 나가지 말구 사랑에 있다가 선생님 들어오시거든 상 내가야지."

「ねえ、またどこかに出かけないで客間で待ってて、先生が帰られたら食事を運ばないと。」

 

하고 말씀하시니까, 외삼촌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とおっしゃると、叔父さんは顔をしかめながら、

 

 "제길, 남 어디 좀 볼일이 있는 날은 으레 끼니때에 안 들어오고 늦어지니......"

「ちくしょう、人に用事がある時に限って遅れて帰りやがって……」

 

하고 툴툴하겠지요. 그러니까 어머니는,

とぶつぶつ言うのです。するとお母さんは、

 

"그러니 어짜갔니? 너밖에 사랑 출입할 사람이 어디 있니?"

「仕方ないじゃない。あなたしか客間に出入りできる人がいないでしょ?」

 

 "누님이 좀 상 들구 나가구려. 요새 세상에 내외합니까!"

「姉さんが運んであげればいいじゃないか。今時内外ってなにごとですか!」

 

 어머니가 갑자기 얼굴이 발개지시고, 아무 대답도 없이 그냥 외삼촌에게 향하여 눈을 흘기셨습니다. 그러니까, 외삼촌은 흥흥 웃으면서 사랑으로 나갔지요.

 お母さんが急に顔を染めて、何も言わず、ただ叔父さんを睨みつけました。そしたら、叔父さんはフンフン笑いながら客間に行ったんです。

 

 나는 유치원에 가서 창가도 배우고 댄스도 배우고 하였습니다. 유치원 여자 선생님이 풍금을 아주 썩 잘 타요. 그런데, 우리 유치원에 있는 풍금은 예배당에 있는 풍금과는 아주 다른데, 퍽 조그마한 것이지마는 소리는 썩 좋아요. 그런데 우리 집 윗간에도 유치원 풍금과 똑같이 생긴 것이 놓여 있는 것이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그래, 그 날 나는 집으로 오는 길로 어머니를 끌고 윗간으로 가서,

 私は幼稚園に行ってお歌も習て、踊りも習いました。幼稚園の女の先生がオルガンをすごく上手に弾きます。だけど、うちの幼稚園にあるオルガンは、教会にあるオルガンとは随分と違うけど、とても小さなものですけど、音はかなりいいです。でも、うちの屋根裏にも幼稚園のオルガンにそっくりなのが置いてあったのが急に思い浮かびました。だからその日、私は家に帰る途端お母さんを連れて屋根裏部屋に行って、

 

 "엄마, 이거 풍금 아니우?"

「お母さん、これオルガンじゃないん?」

 

하고 물으니까,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と聞くと、お母さんは微笑み、

 

 "그렇단다, 그건 어찌 알았니?"

「オルガンだよ。どうやって分かったの?」

 

 "우리 유치원에 있는 풍금이 이것과 똑같은데 무얼. 그럼, 엄마두 풍금 탈 줄 아우?"

「家の幼稚園にあるオルガンが、これとそっくりなんだもん。じゃあお母さんもオルガン弾けるん?」

 

하고, 나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때껏 한 번도 어머니가 풍금 앞에 앉은 것을 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と、私はまた聞きました。なぜなら、私がそれまで一度もお母さんがオルガンお前に座ったことを見たことがないからです。

 

 어머니는 아무 대답도 아니하십니다.

 お母さんは何の返事もしてくれません。

 

 "엄마, 이 풍금 좀 타 봐!"

「お母さん、このオルガン弾いてみて!」

 

하고 재촉하니까, 어머니 얼굴은 약간 흐려지면서,

とせがむと、お母さんお顔は少し曇って、

 

 "그 풍금은 너의 아버지가 날 사다 주신 거란다. 너의 아버지 돌아가신 후로 그 풍금은 이 때까지 뚜껑두 한번 안 열어 보았다......"

「そのオルガンは、あなたのお父さんが買ってくださったものなんだ。あなたのお父さんが亡くなられてから、そのオルガンは今まで蓋も開けたことがない……」

 

이렇게 말씀하시는 어머니 얼굴을 보니까 금방 또 울음보가 터질 것만 같아 보여서 나는 그만,

こうおっしゃってるお母さんの顔を見たら、またすぐに涙がこぼれそうに見えて、私はつい、

 

 "엄마, 나 사탕 주어."

「お母さん、私、飴食べたい。」

 

하면서 아랫방으로 끌고 내려왔습니다.

と言って、下の部屋に連れ出してきました。

 

 

 아저씨가 사랑에 와 계신 지 벌써 여러 밤을 잔 뒤입니다. 아마 한 달이나 되었지요. 나는 거의 매일 아저씨 방에 놀러 갔습니다. 어머니는 나더러 그렇게 가서 귀찮게 굴면 못쓴다고 가끔 꾸지람을 하시지만, 정말이지 나는 조금도 아저씨를 귀찮게 굴지는 않았습니다. 도리어 아저씨가 나를 귀찮게 굴었지요.

 おじさんが客間にいらしてからもう何度も夜が明けました。たぶん、一カ月も経ったんです。私はほぼ毎日おじさんお部屋に遊びに行きました。お母さんは私に、そんなにしょっちゅう行って迷惑かけたらだめだとたまに怒ったりもしますけど、まったくもって私はちっともおじさんい迷惑をかけてはいません。むしろ、おじさんが私にちょっかいを出しているんです。

 

 "옥희 눈이 아버지를 닮았다. 고 고운 코는 아마 어머니를 닮았지, 고 입하고! 응, 그러냐, 안 그러냐? 어머니도 옥희처럼 곱지, 응?"

「オッキちゃんの目はお父さんに似てるな。そのきれいな鼻は、多分お母さん似だ、その口も!な、そう思わないか?お母さんもオッキちゃんみたいにきれいだよな、な?」

 

 이렇게 여러 가지로 물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こんな風にいっぱい聞いてくるときもあります。だから私は、

 

 "아저씨, 새 우리 엄마 못 봤수?"

「おじさん、うちのお母さんどこにあるか知らない?」

 

하고 물었더니, 아저씨는 잠잠합니다. 그래 나는,

と聞いたら、おじさんは黙り込みます。だから私は、

 

 "우리 엄마 보러 들어갈까?"

「うちのお母さん見に行かない?」

 

하면서 아저씨 소매를 잡아당겼더니, 아저씨는 펄쩍 뛰면서,

と言っておじさんの袖を引っ張ったら、おじさんはびっくりして、

 

 "아니, 아니, 안 돼. 난 지금 분주해."

「いやいや、だめだ。僕は今忙しいんだ。」

 

하면서 나를 잡아끌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는 무어 그리 분주하지도 않은 모양이었어요. 그러기에 나더러 가란 말도 않고 그냥 나를 붙들고 앉아서,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뺨에 입도 맞추고 하면서,

と言って、わたしを引っ張りこみました。でも、実際は何一つ忙しそうになかったんです。だから私を帰らせようともしないで、ずっと私を抱きかかえて、頭も撫でてくれて、ほっぺに口づけもしながら、

 

 "요 저고리 누가 해주지? .....밤에 엄마하구 한 자리에서 자니?"

「この服は誰が作ってくれるんだい? ……夜はお母さんと同じ布団で寝てるのかい?」

 

하는 등 쓸데없는 말을 자꾸만 물었지요.

などなど、意味のないことをずっとずっと聞いてきたのです。

 

 그러나 웬일인지 나를 그렇게도 귀여워해 주던 아저씨도 아랫방에 외삼촌이 들어오면 갑자기 태도가 달라지지요. 이것저것 묻지도 않고, 나를 껴안지도 않고 점잖게 앉아서 그림책이나 보여 주고 그러지요. 아마 아저씨가 우리 외삼촌을 무서워하나 봐요.

 なのになぜか私をそんなにもかわいがってくれてたおじさんが、横の部屋にうちの叔父さんが入ってくると急に態度が変わるんです。あれこれ聞きもせず、私を抱きかかえもせず、大人しく座って絵本だけ読ませてくれたりするんです。たぶん、おじさんはうちの叔父さんが怖いみたい。

 

 하여튼 어머니는 나더러 너무 아저씨를 귀찮게 한다고, 어떤 때는 저녁 먹고나서 나를 방안에 가두어 두고 못 나가게 하는 때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있다가 어머니가 바느질에 정신이 팔려서 골몰하고 있을 때 몰래 가만히 일어나서 나오지요. 그런 때에는 어머니가 내가 문 여는 소리를 듣고서야 퍼뜩 정신을 차려서 쫓아와 나를 붙들지요. 그러나 그런 때는 어머니는 골을 아니 내시고,

 とにかく、お母さんは、私があんまりにもおじさんに迷惑をかけると言って、夕飯を食べてから私を部屋に連れ込んで、出ないようにするときもたまにありました。でも、すこしあと、お母さんが縫物に没頭しているとき、こっそり起き上がって部屋を出ます。そんなときは、お母さんが、私が門を開ける音を聞いてからやっと気が付いて、追いかけてきて私を捕まえるんです。でもそんな時、お母さんは起こりを表さず、

 

 "이리 온, 이리 와서 머리 빗고......"

「おいで、こっち来て、髪整えて……」

 

하고, 끌어다가 머리를 다시 곱게 땋아 주시지요.

と言い、座らせて髪をちゃんと整え直してくれるん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