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봄은 따뜻하고
여름은 덥고
가을은 시원하다.

겨울은 춥다.

봄이 따뜻해서 여름이 더 덥고
여름이 뜨거워서 가을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가을도 따듯하고
겨울은 참을만 하다.

그 겨울에 비해서는…

항상 가장 당연한 그 언저리에서
시는 시작되고 있었다.

201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