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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까지 한국 무용을 전공했어요. 입시를 앞두고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연기 수업을 받게 됐는데, 오히려 연기가 더 재미있어진 거죠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나쁜 남자 심건욱(김남길 분)을 사랑하는 부잣집 막내딸 홍모네로 처음 그녀를 마주한 시청자들은 다들 한 마디씩 했다. “대체 누구야?” 성형 수술이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된 여배우들 사이에서 정소민의 마스크는 낯설고 독특한 것이었으니까. 게다가 오연수와 김남길이라는 배우를 사이에 두고, 무거운 분위기가 전반에 흐르는 이 드라마에서 그녀가 보여준 연기가 첫 출연이라고 하기엔 야무졌던 까닭도 있다. “고등학생 때까지 한국 무용을 전공했어요. 입시를 앞두고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연기 수업을 받게 됐는데, 오히려 연기가 더 재미있어진 거죠.”

어릴 때부터 예술이든 스포츠든 일찍 노선을 정한 친구들은 되도록이면 곁눈질을 하지 않는다. 다른 것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자신을 탓하는 법을 먼저 배운 까닭이다. 그런데 정소민은 과감하게 무용을 버리고 연기를 택했다. “사실 대입 입시를 치를 때까지도 아버지에게는 비밀로 했어요. 수석으로 합격한 뒤에야 한숨 돌리고 말씀드릴 수 있었죠.”

정소민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재학 중이다. 타 학교에 비해 유독 연예인 활동을 엄격히 규제하는 교칙상 3학년이 되어서야 방송 활동을 시작해 남들보다 데뷔가 늦었고, 1년간의 휴학 후 지금은 학업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제약을 감안하더라도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나쁜 남자’ 이후 드라마와 시트콤에 연달아 주연으로 발탁되었다. 주변 친구들이 데뷔조차 하지 못해 고민하는 것에 비하면 순조로운 출발인 셈이다.

대사를 생각하면 연기가 자연스러워지지 못해요. 주어진 상황에서 저절로 몰입이 되어 계산하지 않고 말이 흘러나오게 내버려 둬야죠
정소민은 최근 종영한 jtbc 월화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통해 결혼을 앞둔 여자들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시트콤 ‘애교만점’을 끝내고 복학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절 찾아오셔서 한참동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가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잘 될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출연하는 분위기로 이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감독님의 ‘매력적인 여배우’라는 칭찬에 혹해서(웃음)…. 하지만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팀워크가 좋았어요. 대본도 재미있었고요.”

이 드라마는 튼튼하고 현실성 있는 스토리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얻어 연장 방송까지 이어졌다. 정소민은 결혼을 앞두고 현실과 이상에서 고민하는 혜윤 역을 맡았다. 대출을 받으면서까지 예단을 준비하기도 하고,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하는 자신이 속물이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남자 친구보다 형편이 안 좋은 자신의 상황에 콤플렉스를 느끼면서도 그의 부모님에게는 할 말 다하는 요즘 여자다. 상대 배우인 성준과는 애드리브를 능청스럽게 주고받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고, 처음엔 자신도 모르게 기가 죽더라는 이미숙과는 이제 문자로 안부를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정소민은 실제보다 나이가 많은 배역인 데다 현실과 동떨어진 ‘결혼’ 이야기임에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대사를 생각하면 연기가 자연스러워지지 못해요. 주어진 상황에서 저절로 몰입이 되어 계산하지 않고 말이 흘러나오게 내버려둬야죠. 그래서 촬영 전 대사를 100% 외우려고 노력해요. 물론 상황이 힘들면 그냥 녹화에 들어갈 때도 있고, 그럴 때 간혹 기대했던 것보다 연기가 더 잘 나오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연기에도 평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쉬지 않을 거예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호러든 코미디든 장편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조용한 목소리에 차분한 성격. 스튜디오에 도착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손질하는 와중에도 스태프들과 별다른 말이 오가지 않는다. 근처에 일이 있어 잠시 들렀다는 남동생(모델 뺨칠 정도로 잘생겼다)과도 특별한 대화는 없다. 아마 오늘의 화보 촬영도 앞서 말한 완벽하게 대사를 외워야 편해진다는 연기처럼 일의 연장으로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메이크업을 지워내고 헤어를 정리한 다음에야 편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주변에서 주워들은 이론만 가지고도 친구들의 연애 상담을 잘한다는 것과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미 생활, 최근 ‘나쁜 남자’ 프로모션차 김남길과 동행했던 일본 방문까지. 스물넷, 그녀가 태어난 시절에는 영화 ‘배트맨’ 개봉으로 슈퍼맨을 뒤이을 차세대 영웅이 탄생했으며, 국내에서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가 크게 인기를 얻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그녀의 바람대로, 올해에는 정소민이 출연한 영화 한 편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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