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디저트류를 함께 시키면, 사장님께서 디저트를 식사와 함께 먹을 것인지, 식사 후 먹을 것인지 물어봐주신다.
나는 식사 후에 부탁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정말 내가 덮밥 다 먹어갈 때 맞추어 내어주심.
여기는 밀크티가 REAL 이다
안 마시면 후회하는 맛
서치하다 발견한 밀크티 설명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타 카페들 밀크티에 비해 안 달다. 딱 적당하게 달짝지근함
-하지만 카페인에 대해서는 각오해야함-
가게에 진열되어있는 아마드 잉블틴
차호랑달토끼 바로 옆에 있는 무인과자가게에서 발견한 누룽지뻥.인데 왜 찍었냐면 보는순간 병차가 생각나서;
차호랑달토끼
PM 7:00
한국차 다회
건엽 위치대로
호지차-악양황대차-우홍-세작
악양청
청홍
(아마도..기억이 맞아야 할 텐데)
모두 한국차들. 음악도 국악풍으로 틀어주셨다
피카츄랑도 한 컷
다회 시작 전에 달토끼님께서 웰컴티-수제 용과 콤부차(녹차 베이스)-와 복주머니 모찌를 내주셨다.
콤부차는 처음 마셔봤는데 뭐랄까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홍초가 생각났달까
모찌는 모처럼의 새해, 평범하지 않게, 특별한 느낌을 주기 위해 복주머니 형태로 만들고 딸기 위에는 금가루까지 뿌렸다고 하셨다
안에는 팥&슈크림 앙금이 들어있었고 조그마한 빨간색 열매-이름 기억 안남ㅠㅠ-는 새콤달콤했다.맛있었다
요건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 직접 만들었다며 나누어주신 쿠키인데 이것도 넘 맛있었다 ㅠㅠ
-본격적인 다회 시작 전, 몸을 데우는 찻잔과 퇴수기 위 토끼-
~한국차 뼈대를 잡는 시간~
이하 메모한 것들 기록
차를 비비는 이유
1.비벼야 잘 우러난다
2.식물이 가진 액포를 터트려서, 액포 안에 있는 효소를 찻잎에 뒤집어 씌운다
녹차-산화 전에 멈춤
홍차-완전히 산화함
청차-반만 산화함
효소=단백질
단백질은 열을 받으면 변화한다
그러므로 찻잎에 열을 가하면, 산화를 일으키는 효소들이 힘을 잃어버린다=살청
한국 녹차는 대부분 비빈 후 바로 덖어버린다고 한다
덖은 차는 구수하고, 중국 녹차 중 덖은 차가 용정차
녹차-불발효차, 불산화차
홍차-완전발효차, 산화차, 전발효차
-연우제다 세작-
녹차의 종류
우전
세작
중작
(대작:상품성 낮음)
식목일에서 얼마 후인 4월20일(곡우) 전에 딴 녹차가 우전
뒤에 딴 차가 세작
5,6월에 수확한 것이 중작
우전은 빨리 따기때문에 수확량이 적어서 가격이 비싸다
연하고 순한 것은 우전
중작은 잎이 커서 맛이 진하고 풍미가 강하다
산화와 발효
중국인들도 산화와 발효가 다른 개념인 것을 알지만, 산화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고 한다.
흑차의 발효는 후발효.
과학적으로는 산화지만, 통념적으로 발효라는 표현을 쓴다고.
-우홍 엽저와 수색-
한국에서 말하는 발효차를 구분하려면 소거법으로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흑차인지 물어보고, 흑차가 아니라면 홍차인지 물어보고, 그도 아니면 황차, 혹은 청차인 것
경발효차
백차는 경발효차라고 부른다
잎을 따서, 시들려서 말린 것이 백차
백차는 잘 안우러나기 때문에 오래 우려야함
그러나 액포를 품고있기때문에 산화도는 녹차보다 높음
녹차는 열처리를 했기때문에 산화가 일어나지 않으나 백차는 미미하게 산화가 일어남
산화도
녹차<백차
황차 역시 경발효차
녹차를 쌓으면 찻잎이 열을 내는데, 그것을 답답할 민 자를 써서 민황이라고 부른다
녹차의 단점인 찬 성질이 민황작업을 거치면서 사라진다고 한다
민황은 열때문에 효소산화가 아닌 자동산화가 되어 미생물 발효가 살짝 일어난다고⋯.
황대차
마시느라 바빴는지 수색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ㅋㅋㅠㅠ세상에
중국의 황차에 비해 홍배과정이 추가된 황대차
민황에 홍배작업까지 더해져 황아차에 비해 더욱 구수한 맛이 난다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분해되어 그렇다고 하셨다
청홍
청차도 홍차도 아닌, 청차면서 홍차인⋯?
탄배의 깊고 농후한 향미
홍배와 탄배
홍배-기계(배화기)로 탄배한 것
탄배-정통적인 방식=숯불에 쬔 것(비쌈)
청향-탄배X
농향-탄배O
홍배는 전기로 열을 쬔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기계로 작업했다 라고 정리해주시니 머릿속에 딱 정착되었다. 이제 홍배라는 개념에 대해 헷갈릴 일은 없을듯
전에 옥산 티하우스에서 2017목책철관음 비새 두등장을 마셨을때, 난 그것이 탄배향이라고 느꼈는데⋯
알아보니 근래의 비새에 탄배한 목책철관음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때 내가 마신 것 역시 홍배라는 말인데⋯아마도.
웬만큼 날 것인 숯불맛이 아니고서야 이것이 홍배인지, 탄배인지 구분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론 그냥 배화라는 표현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대만여행 중 마오콩 차신 이라는 가게에서 구매해온 목책철관음이 이전에 다른 티룸에 방문해서 마셨던 목책철관음들에 비해 배화향이 약한 편이다. 거기서 판매하는 차들이 전체적으로 맛이 부드러운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관광지다보니 호불호 적은 쪽이 판매하기 안전하긴할듯.
(실제로 나 자신도, 아직 배화향은 접해가는 길목이라 향이 강하면 마시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가게에서 시음당시 어 배화향 안 세다!구매. 였다 ㅋㅋㅋㅋㅋㅠㅠㅠ)
대만에서도 청향 쪽, 그리고 탄배하지 않은 차들이 대세라는 걸 보면 비새 수상경력 빵빵하던 그 가게도 시류를 타고 있는건가보다, 싶기도하고.
여기서 안길백차에 대해 잠깐 설명해주셨는데, 안길백차는 이름은 백차지만 녹차라고 한다. 안길지역에 있는 잎이 하얀 품종으로 만든 녹차라서 안길백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악양청
얘 맛이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솔직히 한국차들 인상이 나한테 다 비슷비슷한 편이라 떠올리기 더 힘든 것도 있음ㅠ그래도 다른애들은 다 기억나는데⋯⋯.
호지차
한국 호지차/일본 호지차
한국/일본
줄기/잎+줄기
한국건 얼마전에 언니랑 낫스소스가서 마셨던 호지차와 맛이 매우 흡사했다.
낫스소스 갔을 때 나는 일본여행가서 마셨던 호지차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그보다 고소고소고소×3 정도인 차여서 놀랐던 기억.
일본 호지차는 익히 아는 일본 호지차 맛...ㅋㅋㅋㅋㅋㅋ
낫스소스 방문당시에는 너무너무너무 고소해서 아 이것보단 좀 덜 고소하면 딱 좋겠다(그래서 그보다 조금 덜 고소한 찻잎 골라 사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웬일.이렇게 비교하여 마셔보니 한국차가 맛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본 호지차는 녹찻잎의 맛이 아직 살아있는 느낌이었다.일본 녹차의 그 푸릇푸릇하면서 살짝 비릿하기도 한듯한 풀내에 나는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일본 녹차는 나에게 말차를 옅게 우려 마시는 느낌이랄까.한마디로 나한테 너무 진하다)
자기 몸보다 더 큰 워머 위에 걸터앉은 호지차 숙우..ㅋㅋㅋㅋ
일본호지/한국호지/청홍/악양청/황대/우홍/세작
이었을것⋯아마도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스미다에서 한국발효차인 고뿔차를 마셨었는데, 그보다 우홍이 맛있었다
아니 지금까지 마신 한국발효차중에서 제일 내취향이었다()
고뿔차가 차분한 맛이라면 우홍은 그보다 맛이 진하고, 달짝지근하고.
개인적으로 중국 홍차들 3~4포쯤 마시다보면 나오는 달짝지근한 차탕맛을 좋아하는데 그 달짝지근한 맛이 우홍에서 느껴졌다.
취향이 대만 청차라 스스로는 잘 마실 기회가 없던 한국 발효차들을 하나하나 마시며 비교해보고, 평소에 (매우)헷갈리던 것들을 차호랑님께서 친절한 해설로 정리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