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해선 몇 개를 쳐줄 거야?”

아버지의 가르침이 순식간에 머리를 스쳤다

여자들은 반드시 실현 가능한 대답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4개 널 위해서라면 4연타석 홈런이지”

“정말? 그럼 월드시리즈에서 쳐줄 거야?”

감성 이 단어를 기억하자

그녀의 감성을 채워줘야 한다

현실은 10년 된 경차를 타고 있더라도 당장 다음 달에 월천각이 날카롭게 떠서 명품백을 사줄 수 있는 포스로

“물론이지 널 위해서 내가 못 할 게 있어?”

언젠간 이룰 수 있겠지 지금처럼 계속 하다 보면

“oh, sweet baby~”

우린 바로 스웻 타임을 보냈다

폭풍 같은 시간이었다

미처 마시지 못한, 조금은 미지근해진 비트즙으로 갈증을 달랬다

먼저 씻고 오겠다는 줄리의 쭉 뻗은 뒷모습을 감동적으로 감상한 후 다시 태블릿을 켰다

포스트시즌이라 경기 수는 줄었는데 어쩐지 기사들은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그 중에 내 눈을 잡아끄는 제목이 하나 보였다

조이 맥도웰, 그가 글랜 에반스와 조쉬 가드너를 제치고 2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이유는?

기사의 내용은 벌 거 없었다

우릴 싫어하는 기자의 억측과 가정과 오류가 난무하는 활자조합에 불과했다

레드삭스가 바닥을 기던 시기에 1픽으로 데려온 맥도웰이 아까워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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