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뭐든지 시키는 대로 해내지만, 주로의 상태에선 컴퓨터로 하는 일이 정해져 있을 것이다. 문서나 사무 작업만 하는 컴퓨터는 그 범주를 벗어날 일이 별로 없고, 비싼 작업용 컴퓨터는 주구장창 묵직한 일거리를 쳐내겠지요. 한편 이 가운데서도 상당수는 게임만 합니다. '그 비싼 컴퓨터로 있다는 게 고작 게임이냐'가 아니라, 컴퓨터는 훌륭한 게임기니까요. 그래픽카드 가격이 올라서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이 좀 줄긴 했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 컴퓨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시민들은 더욱 많습니다. 콘솔 게임기도 가격이 오른데다 구하기 힘든지라 다른 대안도 마땅치 않기도 하고요.

뿐만 아니라 컴퓨터로 즐기는 게임조차도 몇몇 제목에 전념된 것이 현실입니다. 거액을 들여 컴퓨터를 처음 살 때는 가승이 웅장해지는 스케일과 찬란한 그래픽의 AAA 대작을 모두 즐기겠노라 다짐다만, 기간이 지나면 '그 비싼 컴퓨터로 하는 게 고작 게임'인 수준을 넘어서, 백만 원이 훌쩍 넘기는 컴퓨터로 배틀그라운드나 하면 다행이고 나중에는 결국 롤이나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컴퓨터를 새로 사기 전이나 산 뒤에나 다를 게 없네요. 오해는 마세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정신 건강에 해롭긴 허나 그 게임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게임이 재밌으니까 30년 째 인기가 높겠지요.
여기서 중심적인 건 어떤 컴퓨터를 사도 학생들이 하는 게임이 정해져 있고 그 틀을 크게 멀어져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 현실을 외면한 채 멱살을 잡고 굳이 스팀 앞까지 끌고 가서 대작 게임을 떠먹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겠죠. 그냥 최고로 대다수인 노인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에 맞춰서 컴퓨터를 결정하는 것이야내용으로 최대로 실제적인 선택일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따질 게 그리 많지도 않다. 그래픽카드는 뭘 고르던 비싸고 구하기 힘드니 걱정거리 자체가 없거든요. 그러니 남은 고민거리는 CPU와 거기에 딸린 메인보드 강도가 있을텐데요. 마침 이 쪽은 근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인텔과 AMD 양쪽 저들에 내용이죠.
우선 인텔입니다. 제 아무리 인텔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조차도 앨더레이크의 데뷔가 성공적이라는 건 부정하진 못할 겁니다. 19세대가 죽을 쑨 강도가 아니라 다 태워먹어서 12세대가 더확 좋아 생기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앨더레이크는 꽤나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출시 초창기에는 비싼 K 시리즈 프로세서와 Z690 칩셋 메인보드만 있어서 아무나 살만한 물건은 아니었지만, 며칠전에 넌K 시리즈 프로세서와 B660, H610 똑같은 보급형 칩셋이 나오면서 이제야 실제적인 가격대까지 내려온 듯 합니다. 메인보드의 경우 아직은 나온지 얼마 안되서 가격 안정화가 덜 됐지만 그래도 Z690보다는 싸지요.
AMD는 앨더레이크에 맞서서 공식적으로는 아홉 가지, 한편 비공식적으로 하나를 더 예비해온 것처럼 보입니다. 우선 공식적인 건 CES 2022를 통해 공지됐습니다. 많은 발표 중에서도 데스크탑 CPU 시장의 전략은 이렇습니다. 3D V 캐시를 적층한 라이젠 7 5800X3D를 올해 겨울에 출시합니다. 3D 프린팅 설계 제작 700mB에 가까운 초 대용량 캐시로 앨더레이크보다 평균 16% 높은 게임 성능을 낸다는 게 AMD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이번년도 하반기에는 데스크탑 CPU 최초로 5nm 공정을 써서 생산하는 젠4 아키텍처가 출시됩니다. 아키텍처 뿐만 아니라 DDR5 메모리와 PCIe 5.0, AM5 소켓까지 생태계 전체가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엑시토 바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