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HKUN
Date : 2018.02.11.

문듯, 떠오른 몇년전의 일.

대학 졸업 후 인턴쉽이 끝나고 집에서 뒹굴거리던 시기가 있었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정해진 인생인것 처럼(처음부터 계획되어진 것처럼), 평범하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고도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러듯이 대학교에 진학해서 졸업할 즈음에

(일이 있었다고 핑계댈 거리고 있지만)
아무튼
「대학교 졸업후 그 다음엔 뭐지?」
라고, 멍하게 있던 시절에, 대학교 교수님 덕분에 취업 준비와 함께 3개월에 한하여 학교 총무과에서 인턴생활을 하였다.
하지만, 인턴쉽이라고 해도 회사의 인턴쉽과는 달리 일도 그다지 없고, 다른 곳에 취업하지 않으면 안되는 생활이었다.

몇 곳의 회사를 정하여 이력서를 보내기 시작해서 취업이 결정되기까지 약 4개월 정도 걸렸었다.

그 때의 기억을 지금이 되어 평가하는 것도 웃기지만, 아무튼 기분이 좋고 즐거운 기억이었다고 생각된다.

「내가 돈밖에 더있나!」

이것이 그 당시에 자주 하던 말이다.

취업도 안되고,
취업을 위해 공부나 자격증 준비로 바빠서 시간은 없고,
여자친구와 헤이진지 얼마 안되었고,
부동산이나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대학교 시절 알바 등으로 모아둔 돈이 조금 있어서, 돈 밖에 없었다.

그 자신감이 착각이 되어, 마치 자신이 부자가 된 것처럼 생활한 덕분에(?) 친구들 중에서는 취업이 빠른 편이었고, 백수 주제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된다. (착각으로 무리하게 돈을 쓰거나 하진 않았다!!)


며칠전, 보건소에 갔었다.
최근 한국은 청년실업 문제로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이 있는데, 그 영향인지 보건소에도 한가하게 앉아있는 청년들이 몇 있었다.

접수처에 2명은 한가히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게임중인듯) 아마 내가 대학교에서 했던 인턴과 같은 것이라 생각되는데, 작은 동네 보건소의 접수창구에 사원2명과 인턴2명은 좀...

다음으로 면담실에 들어가서 더 놀랐다!
애시당초 면담이 필요없는 일이었지만, 
문을 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청년이

「어디 불편한 곳이 있습니까?」
「아니요.」
「그럼 다음 방으로 가세요.」
「?!?!」

이 상황 정말 괜찮은건가?
이것이 청년 실업해소를 위한 정책의 현장인 것인가?

옆나라 일본은 일손이 부족하여 곤란한 상황이라는데, 아니 한국의 중소기업도 일손이 부족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의 돈을 해외로 보내고 있는 현실인데, 이런 식으로 일을 시킨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편하게 일하고, 쉽게 돈벌고 싶을 지도 모르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취업활동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사회인이 되는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싫어서 백수생활하는 사람에게 오냐오냐 하며 일을 시킨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야기가 샜는데, 몇년 전의 고생은 지금의 나에겐 소중한 경험이 되었고, 지금의 청년실업을 위한 정책은 다양한 곳에서 제대로 된 한 사람이 되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크는 기회로 연결되면 좋겠다.


post script : 뭔 말이 하고 싶은 건지 이야기가 이상하게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