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HKUN
Date : 2018.01.17.

*이 글은 제가 활동하는 카페(인터넷 모임)에 작성한 글을 들고온 것입니다.
스스로가 항상 반성하면서 초심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도 기록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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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를 하나 해보고자 합니다.
카페 가입 후 폰으로 카페 글이 올라오는 것을 한번씩 살펴보는데,
뭐라고 할까... 수익에 욕심이 생기니 주식을 해보고자 하는데,
산에 올라가면서 하이힐 신고, 정장입고 등산하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처음 주식을 접할 때도 마찬가지 였겠지요. 운이 좋아 수익도 보았지만, 감으로 하는 주식이 수익만 좋았겠습니까? 그만큼의 손실도 있는 거죠. ㅎㅎ
저는 처음부터 소액으로 주식을 시작했는데, 그 소액도 떨어지니 마음이 아파서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났습니다.
누군 주식해서 대박났다는데, 누구는 뭐 몇억 벌었다는데, 누구는 집사고 차바꾸고 했다는데, 왜 난 손실이 나는 것인가.
게중 정말 열받는 것은 내돈이 저사람 차바꾸는데 쓰였다는 것이고, 가장 욕심난 것은 그사람 돈을 뺏어와서 내차 바꾸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주식을 공부한 것은 책이었습니다.
무슨 책인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도서관에서 '주식'이라는 단어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책들을 이것 저것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게 책보고 주식하다 내린 결론은, 그 많은 사람들은 저렇게 하면 돈된다는데, 나는 이렇게 해서 차는 못사겠다 였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다른 방법을 궁리하던 중, 경제신문이나 경제방송을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경제방송은 보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남편 몰래 주식 돈 넣었다 떨어져서 상담받는 아주머니, 대학교 수업료 때먹고 주식하다 떨어져서 상담받는 청년, 전세금 주식 넣었다 대출받게 생긴 직장인, 이야기만 하면 오른다고 하는 애널리스트, 쫄리면 일부 손절하고 아니면 무조건 버텨보라는 애널리스트 등.
저도 그런 애널리스트 들의 분석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식 사 보았는데, 크게 도움은 안되었습니다.(이유야 다양합니다.ㅎ)

그 이후로도 수없이 많은 기법과 분석을 많이 보았는데, 막상 "왜?"를 모르니 답답하더라구요. 그리고, 대체적으로 "왜?"라는 이해가 안된 주식들은 단기적으론 올랐지만, 장기적으론 그다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A라는 사람이 00회사의 주식을 사면 좋다고 해서 사니 수익은 났는데, A라는 사람이 사라지면 나는 여전히 주식을 못하는구나」
였습니다. 그 때부터 제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수익이 날 수 있는 회사를 찾은게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게 터닝포인트 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던 중 제 마음에 들었던 방법이, 밴드와 목표 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주식을 살 때 밴드를 그려보고 얼마의 수익(또는 손실)이 나면 무조건 매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주식(회사 등)에 대한 분석이나 평가방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많고 어렵습니다.ㅠ
이게 고난이 돌고도는 연속입니다.
(책 보고 멘붕 -> 경제TV 보고 별로 도움 안됨 -> 마음에 들었던 방법을 찾았으나 이해를 위하여 다시 책 -> 책 보고 멘붕)

그러한 삶 가운데 이 카페를 알게되었고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와 모카쌤 강의를 초급부터 하나씩 듣다 보니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들도 쉽게 이해되기도 하고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밴드와 목표라는 방법을 좋아하는데, 모카쌤의 매매전략이 밴드 설정하고 배분해서 수익을 창출하자여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도 카페 가입한지 얼마 안되어서 아직 이해 안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이죠 ㅠㅠ 그래서 강의 다시 돌려보기도 하고 모카쌤 시황이나 여니쌤 시황자료도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아직 제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기에 더 배울 거리들이 많아서 기쁘네요 ㅎㅎ

이 이야기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 글을 보신 주식의 고수분들은 주식 초심자가 힘들어서 어리광 부리는 거구나 하고 넘어가 주세요. ㅎ
제가 봐도 아직 저의 수익 전략은 허술한 구석이 많습니다. ㅎ(그래서 그런 전략이나 방법적인 이야기는 안했어요.)

그런데, 주식을 이제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1) 절대 올인하지 마세요. NEVER NEVER NEVER NAVER NEVER~~~!!!!
아무리 마음에 들고 주변에서 100% 오른다고 해도.... 시총 10조인 회사가 내년에 매출 100조 낸다고 하더라도...
누가봐도 지금 코스닥의 며칠전 셀트리온 같은 주식이라 할 지라도, 조금 배아프고 말지, 올인은 하지 마세요!!!
나중에 진짜 주식 스트레스로 우울해지는 사람들 많이 보았습니다.

2) 절대 올인하지 마세요.2
우리는 사람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저는 마음이 아주아주 약하기에 멘붕 방지를 위해 예/적금과 같은 은행 상품이 메인입니다. 그리고 ELS를 조금 분산시키고, 부동산 조금 분산시키고, 진짜 진짜 약간의 돈으로 주식을 합니다. 주식이 은근 중독성 있어서 헤어나가질 못하겠더라구요 @.@!!
실제 수익률은.....
월급이 최고입니다. (ㅡ.ㅡ!)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내돈 하나도 투자 하지 않고, 놀시간에 일해서 돈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것을요. 물론, 뭐 돈이 무지무지 많아서 은행에 넣어두고 은행 수익이 년간 억소리 나면 뭐.. 이야기가 달라지겠으나...
정신력 약하면 은행상품이 알맞고,
조금 강하면 ELS나 펀드 같은 것들을 건드려 볼 수 있겠죠.
어느정도 강하고, 존버정신이 있다 한다면 주식같은 것을 해볼 수 있는 것이지만,
주식에 올인하는 것은 인생 한방이다 가즈아~~~~ 한강 가즈아~~~~ 이럴 때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주식 잘 운용하시고 수익 잘 내시는 분들은 주식을 메인으로 해서 자산관리 잘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저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소심해서 10년전에 비트코인을 알았지만, 손실이 날까봐 못들어 간 것을 후회중입니다 ㅋㅋㅋ

3) 나올 땐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오세요.
물건 살 때도 꼭 내가 사고 나면 더 좋은게 나오고, 더 싸게 파는 곳이 나오고... 결재하고 나서 뒤돌아 보면 얼마든지 스트레스 거리가 준비된 자세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냥 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리는 것도 음봉이 보이면 스트레스고, 팔고나서 팔았던 주식 다시 쳐다보면 더올라서 스트레스입니다. 혹시 그런 것으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이 있다면 목표금액을 정해서 목표 달성했다면 쿨하게 그자리를 뜨시라고 조심스레 권해드립니다. 나중에 떨어지면 다시 사면 되니깐요.

그냥 밤에 잡설이 길었네요. 주식하면서 정말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접했는데 오늘은 그 중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1. Money never sleep.
돈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 부자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돈은 어떻게든 굴려야 하는 것이지 가만히 두는게 아니라고 하네요. 요즘 가상화폐를 보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상화폐는 24시간 시세가 바뀌니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고 그럴테니깐요. 하지만 그 돈은 항상 움직이고 있습니다.

2. 「프로 애널리스트는 고객의 돈으로 관리하는 주식이나 상품을 자기돈으로 사지 않는다.」
어딘지 까먹었는데, 모 투자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내돈으로 주식이나 상품을 사는 것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에 사는 것이고, 산 순간부터는 올라야 하기 때문에, 좋은 이슈나 뉴스는 눈에 보이지만, 나쁜 이슈들은 애써 무시하려는 사람의 본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돈 뿐만이 아니라 고객의 돈까지 큰 리스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추구하려면 좋은 정보든 나쁜 정보든 정확히 분석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건 제가 막연히 오르겠지라는 기대가 되는 상품을 볼 때마다 생각해보는 이야기입니다.

긴 시간 잡설을 읽어주신 분꼐 감사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