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by NOHKUN
Date : 2017.10.13.

Titl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 세상은 변하고 있다~
Thema : Travel
Location : Japan > Tokyo > Kodaira


가끔씩 여행이 가고 싶은데 여행채비가 귀찮을 때 로드뷰를 이용한 여행을 많이 한다.
지금부터 약 20년전 SPIN-2라는 위성사진 서비스 사이트가 나왔을 때부터 하던 방법이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소소한 취미의 하나가 된 것 같다.

여행이란 것이 현지에 가서 이야기하고 듣고 먹고 경험하면서 진정한 재미를 느끼는 법이지만,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길거리 구경을 즐기는 나로썬 로드뷰를 통한 간접여행도 재미있기는 매한가지이다.

SPIN-2라는 사이트는 언제부턴가 사라졌지만 구글 등의 서비스 제공업체가 계속적인 지원과 앞선 기술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스럽다.

물론 해외여행일 때만 구글을 이용하고, 한국여행일 때는 네이버나 다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다. 결코 구글 광고는 아니니 오해마시길~~


이번 여행의 경로는 다음과 같다. 나리타 공항에 비행기를 내려 기차를 타고 닛포리로 가서 환승 후 신쥬쿠 환승, 그리고 코쿠분지에서 다시 환승. 예전에 살았던 코다이라라는 마을로 가보고자 한다.


우선 나리타공항. 사람이 많다~.


한국의 인천공항도 넓지만 나리타 공항도 규모는 커서 구경할 거리가 많다. 부산에 살아서 인천공항 이용할 일이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나리타 공항은 일본여행 때 한 2~3시간정도 여행코스로 잡아놓고 둘러보기도 한다. 어짜피 비행기 시간도 있으니 공항에 일찍 가서 겸사겸사 구경도 하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좋더라.
따라서, 나리타공항 종합안내소에서 안내서(지도)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의외로 재미있는 곳을 찾게 될지도?!


기념품 가게들도 구경할 거리가 많더라. 다만,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서 구경만 하러 들어가면 주인분들 눈치가 보임 ㅋㅋ


공항 외부 통로. 여행을 할 때면 이렇게 색으로 방향을 표시해주거나 이용정보를 알려 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색만 보고 따라가면 되니 길에 대한 부담도 적어서 좋다.



전철을 타기 위해 내려가는 입구에서 또 한컷 ㅋ


로드뷰를 이용하면 찍어진 길로 밖에 이동이 안되니, 한번씩 위치 점프를 해버리면 여기가 어딘지 헤메이게 된다.


여긴 또 어디야 ㅋㅋㅋㅋ
나는 여행할 때 목적에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렇게 우연히 가보게 되는 위치들이 로드뷰의 또다른 재미이지 않은가 싶다.



드디어 찾았다. 전철ㅋㅋ


우선 표를 구입한 뒤에 목적지로 이동~~


코다이라로 가기 위해선 닛포리에서 야마노테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물론, 동경쪽 철로망은 잘 깔려 있어서 목적지까지 이동을 위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 수 있다.

이번에는 닛포리(야마노테 환승)-신쥬쿠(중앙선 환승)-고쿠분지(세이부선 환승) 를 선택했다. 보통 코다이라 이동때는 닛포리-도쿄역-코쿠분지를 많이 이용한다. 이유는 도쿄역이 중앙선의 끝쪽이라 고쿠분지까지 앉아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가는 여행과 로드뷰 여행의 또 다른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쥬쿠역은 모이는 열차들이 많아서 색을 잘 보고 따라다녀야 한다.
나는 중앙선을 이용할 꺼라 주황색을 따라간다.


신쥬쿠에서 중앙선으로 열차를 갈아타고,


고쿠분지 역에서 세이부 선으로 갈아타면,


코다이라시의 히토츠바시가쿠엔역에 도착한다.(고쿠분지에서 한정거장..ㄷㄷ)


이곳은 히토츠바시대학 코다이라 국제캠퍼스.
내가 일본생활 하던 곳도 국립대라서 숙소를 여기로 잡아줘서 여기서 생활하였다.
시설 깨끗하고 나름 좋다. 무엇보다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서 전기요금이 작게 나온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그게 벌써 10년전 이야기.. ㄷㄷ)


일본은 자전거 주차장도 마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기숙사 후문쪽 도로.
늦은 시간에 이쪽으로 나가면 할머니 한분이 항상 계셨다.
그리고 웃으면서 항상 인사해주셨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늦은 시간 외로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도 보고 즐거움을 찾고자 나와계셨던 것은 아닌지 싶다.
왜 그 때 당시에는 그렇게 많이 마주치면서 정답게 이야기 한번 건네드리지 못한걸까 하는 안타까움이 생긴다. 나이가 많아 걸음도 쉽지 않아 어딘가 갈 수 없어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리워 한 것은 아닐지, 그것을 그 때는 몰랐던 것 같다.


친구들과 자주가던 꼬치집.
전국 체인인 다이키치라는 곳이다. 학교 근처에도 있어서 그 두곳을 자주 갔던 것 같다.
이 집은 네기반반(닭꼬치에 소스와 실파를 올려줌)이랑 야키오니기리(구운 주먹밥)가 맛난 곳이었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2.
저기서 조금 업그레이드 되면 유료로 이용하는 잠금장치가 달리게 된다.


이번에 로드뷰를 하다가 느낀 것인데, 살던 곳 주변에 몰랐던 가게나 식당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로드뷰로 수십번도 더 본 곳인데 늦게나마 저런 가게들을 다 못가본 것이 조금 아쉽다.
로드뷰의 또 하나의 장점이, 현지에서 여행을 할 때는 대부분 목적이 있어서 목적을 가지고 다니다보니 주변 거리에 크게 신경을 안쓴다는 것인데, 로드뷰는 이모저모 둘러보면서 여유있게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 곳은 내가 가던 헤어샵.
일본은 손으로 작업하는 것들의 비용이 비싼 편이다. 사람의 인건비의 가치를 측정해주는 문화가 잘 되어 있다고 할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과 공산품의 가치의 차이를 알고 그것에 대한 값을 잘 매겨주는 것 같다.
한국도 최근에 그런 부분에서 의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뉴스 등을 보면 직업에 귀천이 있고, 돈을 받는 만큼의 수고는 보여주지 않는, 직업정신이라는 것이 없는 경우들도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물론 일본이라고 100% 완벽한 것도 아니고.


집 근처 서점 옆에 있던 파칭코.
일본 살 때 한번즈음은 가봐야지 했는데, 결국은 한번도 못가보았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지 파칭고는 아무리봐도 무슨 재미로 하는질 모르겠다.
또 주변 일본인들이 좋아하던 놀이로 마작이 있었는데, 마작도 룰을 다 배우고 했는데, 재미는 잘 모르곘다.


사진에서는 조금 멀어보이는데, 마을에 있는 전철역들은 조금만 움직이면 무임승차가 가능해 보인다. 그럼에도 그런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할까.(없는 것이 당연한거 아닌가?)
하지만, 전철역에 있는 무임승차 경고 안내문들을 봐선 아주 없다곤 할 수 없겠지.ㅋㅋ



내가 일본에서 살던 시절에 생긴 헤어샵.
10년이 지난 지금의 로드뷰에도 보이는 것을 보면 아직 장사가 잘 되나 보다.ㅎㅎ


나는 일본에 있을 때 우체국 ATM을 많이 이용했다.
학교에도 있고 생각외로 이동 동선이나 움직일 때 우체국이 많아서 현금을 이용하기 좋았었다.


우리동네의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자주가도 여기는 안가본 것 같다.


학창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던 등교길.
주택과 철로와 차도와 인도가 함께 공존하고 쭉 뻗은 도로가 재미있는 구도를 보여서 좋아했다.
그리고 벚꽃길이라 봄철에는 참 이쁘다~


이 곳은 원래 주차장 자리인데 일부를 주택을 짓고 있었다.
저 뒤쪽에는 남은 주차장 자리가 보인다.
세상은 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변화해 가는 것 같다.


이 길도 등교길인데, 여기는 가장 싫어하는 등교길 중 하나이다.
자전거로 학교를 왔다갔다하게 되는데, 양쪽에 있는 인도 모두 좁아서 사람 한명이 겨우 다니는 폭이라서, 인도로 다니는 사람이나 자전거나, 도로로 다니는 차나 자전거나 다들 신경이 많이 쓰이는 길이다. 일본 사람들 나름 남에 대한 배려가 많았는데, 이 길에서 만큼은 짜증나는 표정을 많이 볼 수 있었다.ㅎㅎ

나는 길을 모를 때는 이길로 다니다 나중에는 다른 길을 찾아서 그 쪽으로 다녔다.

야채가게도 있고, 유딩이들 초딩이들 등의 학생들이 많은 주택가 길이라 그 쪽 길이 항상 생동감 넘치고 볼거리도 많아서 좋았다.
정말 일본에서 생활할 때 행복한 생활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초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할까. ㅎㅎ


학교 바로 옆에 있는 NICT(정보통신연구기구).
멀리 보이는 초대형 시계가 나의 지각을 알려준다. ㅋㅋ (물론 지각한 적은 없다.)

아침 등교길이면 경비서시는 분들이 입구쪽으로 나와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인사해준다.
나중에 일본에 대해서 알아 갈 수록 일본인 문화였던 부분이 마을에서는 다들 이웃이고 서로 잘 인사하고 다니고, 한국보다 정겨웠던 것 같다. (물론 정겨운 것과 친한 것은 별개.)



학교 후문? 쪽문? ㅋㅋㅋ

이쪽으로 등하교를 하여서 막상 정문은 몇번 이용안해보았다.


일본에 있을 때 친구들과 자주가던 노래방.

일본 노래방은 시간*인 으로 보통 계산되는데, 친구들끼리 야간정액으로 밤새어서 많이 놀았었다. ㅎㅎ 또 재미난 것이 디저트 코너가 있어서 친구들과 디저트 챙겨먹는 재미도 발군!!



 여기는 고쿠분지 역.
마루이백화점과 하나가 되어 있다.
지하철 한정거장 안에 생활편의시설들이 다양하게 많이 몰려 있어서 재미있는 동네이다.

조용하면서도 정겹고, 시끌한거 같으면서도 시내보다는 주택가로 느껴지는 그런 동네이다. 
일본에 살면서 좋은 기억으로 생활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마을이 가지고 있는 힘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post script : 이 분들의 수고로 즐거운 여행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트리트뷰는 Google의 스트리트뷰에서 캡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