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정진영]

사진=SBS 제공 배우 박진우가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남궁민과 차진 티키타카를 과시하며 극 초반 분위기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SBS 새 금토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1, 2회에서 소후 사무장(박진우 분)과 천지훈(남궁민 분)은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억울한 상황에 놓인 의뢰인들을 도우며 나우위키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큐큐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인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돼주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박진우는 극에서 천지훈을 만나 월급은 고사하고 제 돈 쓰고 제 차 몰면서 천변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하는 법률 사무소 사무장을 연기하고 있다. 성이 ‘사’이고 이름이 폰팅 ‘무장’ 일정도로 사무장이 천직인 그는 천지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콤비다.



첫 회에서 사무장은 매번 수임료를 단돈 1000원만 받아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는 천지훈과손절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 하지만 천지훈은 자연스럽게 사표를 찢어버렸고, 사무장 위키피디아 역시 익숙하다는 듯 또 다른 사표를 꺼내는 것을 반복하는 깨알 상황으로 임팩트 있는 첫 등장을 알렸다.



하지만 소심해 보이고 투정만 부리는 것 같은 사무장에게도 반전 매력이 존재했다. 매일 ‘돈도 안 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투덜거림을 입에 달고 살지만, 막상 의뢰인의 딱한 사연을 듣고 그냥 지나치지 못 하는 인간성을 가진 것. 그는 동종전과 4범의 전과자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소매치기 미수로 기수를 당한 피고인과 피고인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천지훈과 함께 서울역부터 경찰서까지 동분서주하며 발품을 팔았다.



특히 피고인의 딸이 투병 중이고 심지어 병원비 독촉까지 당하자 타오바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소미 병원비”라고 호기롭게 나섰고 이후 사태를 파악하고 자책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또한 2회에서는 천지훈은엉뚱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진중함으로 피고인을 대변했고 ‘형사보상금’이라는 기발한 방법으로 소미의 병원비를 대신 내주겠다던 사무장의 걱정까지 덜어줬다.



이후 천지훈의 사무실에 백마리(김지은 분)가 찾아와 시보(어떤 관직에 정식으로 임명되기 전에 실제로 그 일에 종사하여 익히는 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천지훈은 딴지를 걸었지만, 사무장은 반색하며 환영했다. 천지훈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내공을 쌓아온 사무장이 백마리와 어떻게 지낼지, 새로운 송사는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세 사람이 만들어갈 이야기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